보수단체 김포 애기봉 인근서 대북전단 살포 강행(종합)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임진각서 살포 무산 뒤 김포 이동
(파주·김포=연합뉴스) 우영식 손현규 기자 = 27일 임진각에서 경찰 봉쇄로 대북 전단을 날리는 데 실패한 보수단체 회원 일부가 경기도 김포로 이동해 전단 살포를 강행했다.
보수단체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회원 4명은 이날 오후 8시 30분께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에서 4㎞가량 떨어진 한 임야에서 대북 전단 1만장을 풍선 7개에 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냈다고 주장했다.
전단에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달 살포에 나선 대북전단국민연합 회원 박정섭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정은이라는 독재자의 말로는 비참하게 끝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요한 시점에 계속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은 이날 오후 1시께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3만장을 대형 풍선 10개에 매달아 북으로 날려보낼 계획이었지만 경찰의 저지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전 10시부터 임진각 주변에 6개 중대를 배치하고, 보수단체 회원들을 태운 차량의 임진각 진입을 차단했다.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6개 보수단체 회원 10여 명은 대북전단 풍선을 띄우지 못하고 임진각에서 1㎞가량 떨어진 마정삼거리에서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기자회견과 집회를 여는 것으로 행사를 대신했다.
최우원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박승원 북한군 상장의 대한민국 귀순을 축하하고 북한 동포에게 박 상장의 귀순 사실을 알리려 대북전단 보내기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지역 주민들은 임진각 주변에 대북전단 살포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곳곳에 내걸었다.
주민들은 또 지난해 10월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가 전단을 살포하려 했던 장소인 오두산통일전망대 인근 자유로변 공터에 대한 집회신고를 미리 해 보수단체의 전단 살포 장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는 지난해 10월 25일 임진각과 자유로변 공터에서 전단 살포에 반대하는 주민, 시민단체와 마찰을 빚으며 두 차례 대북전단 살포를 시도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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