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진경 스님 "성완종, 10년간 200억 썼다"

2015. 4. 21. 23:0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완종 회장이 지난 10년 간 2백억원을 풀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여) 자살 전 열흘 간 함께 지냈던 한 승려에게 털어놓은 얘기인데요.

(남) 밥은 김치나 된장 찌개를 대접해도, 반드시 수백만원씩 챙겨줬다고 합니다.

최석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성완종 회장은 검찰이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한 지난달 18일, 충남 공주 계룡산에 머물던 진경스님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진경스님은 성 회장이 숨지기 이틀 전까지, 서울 조계사 인근에서 매일 성 회장을 만났습니다.

성 회장은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을 털어놓으면서 그동안 주변사람들에게 건넨 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인터뷰: 진경 스님]"국회의원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또 누구 뭐했다 이런 얘기를 쭉 하잖아. 그것을 다니면서 100만 원, 50만원… 그게 모아놓으면 150억, 100억, 200억 된다 이거야."

진경 스님은 성 회장이 공소시효를 의식한 듯 최근 10년치를 계산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성 회장은 특히 상대방에게 밥은 대충 사도 돈은 각별히 챙겨줬습니다.

[인터뷰: 진경 스님]"식사를 대접할 때도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대접하고 차라리 그 사람에게 돈 백만 원 줄 사람, 2백만 원 줄 사람, 3백만 원 줄 사람… 그렇게 가려서 주고."

정치인과 회사사람 등 인맥 관리를 위해 1년에 10억 원 넘는 돈을 썼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진경 스님]"국회의원이나 이런 사람들이 당신 돈 가져와 이렇게 안 하잖아. 국회의원 하려면, 정치하려면 돈이 필요할 것이다 생각해서 가져다 주는 거야"

진경 스님은 성 회장이 국회의원과 회사직원들에게 돈을 썼는데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잡범' 취급을 한다"며 억울해 했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CHANNEL A

(www.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