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사전투표 '열기' 모두가 놀랐다

강병한·유정인·심혜리 기자 2014. 5. 3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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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투표율 4.75%.. 6·4선거 당일 역대 '최고치' 기대

시민들이 놀랐다. 여당도 야당도 놀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놀랐다. 투표장에 길게 늘어선 줄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전국단위 선거에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 열기는 상상한 것 이상이었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첫날인 30일 최종 투표율이 4.7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예측한 사전투표율은 이틀 동안 총 5.5%였다.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표 인증 사진'을 속속 올리며 투표를 독려했다. 일부 투표소에선 시민들의 줄이 3층부터 1층까지 길게 이어졌다.

이 추세대로라면 31일 오후 6시 마감 후 최종 투표율은 선관위 예상의 두 배가 넘는 12%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둘째날 투표율은 7%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를 6·4 선거 당일 투표율에 합하면 1995년 지방선거 실시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투표율이 60%를 돌파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54.5%였다.

사전투표 열기는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는 편리성, 첫 실시에 따른 호기심, 세월호 참사 이후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긴장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투표율만으로 선거 유불리를 따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투표 연령별 구성 내용을 보면 상당히 예의주시할 만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한·유정인·심혜리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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