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프로젝트' 메가박스서 상영 중단돼(종합)

2013. 9. 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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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측 "보수단체 협박으로 관객 안전에 위협" 제작자 정지영 감독 "누구의 압력에 의한 것인지 모르겠다"

메가박스 측 "보수단체 협박으로 관객 안전에 위협"

제작자 정지영 감독 "누구의 압력에 의한 것인지 모르겠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가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을 갑자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6일 '천안함 프로젝트' 제작사인 아우라픽처스에 따르면 메가박스는 22개 관에서 상영하던 '천안함 프로젝트'를 7일 자정부터 내리겠다고 아우라픽처스에 통보했다.

메가박스는 "상영을 중단하라는 보수단체의 협박이 일반 관객들에게 안전상의 위협을 준다"는 이유로 상영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가박스는 이미 예매한 고객에게 환불 조치를 시작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멀티플렉스 중 유일하게 메가박스에서 상영됐지만, 메가박스마저 상영을 중단함에 따라 더이상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에서는 만나볼 수 없게 됐다. 다만, 메가박스 기존 상영관 26개 중 경기도 다양성영화관으로 지정된 백석, 영통, 평택, 남양주점 등 4개 관에서는 상영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서울의 아트나인과 인디스페이스, 아트하우스 모모를 비롯해 전국의 예술·독립영화관 9개에서는 그대로 상영된다.

지난 5일 개봉한 '천안함 프로젝트'는 개봉 이틀 동안 메가박스 상영에 힘입어 관객 2천312명을 모으며 다양성영화 부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

이 영화의 제작자인 정지영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윤 추구를 하는 거대 배급회사가 어느 누구의 압력에 의해서 관객이 잘 드는 영화를 내리기로 결정한건지 이해가 안 된다. 누구의 압력인지는 모르겠으나, 보수단체의 압력이라는 건 믿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 압력을 행사한 집단이 있거나 사람이 있다면 그야말로 그 사람은 바보짓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그런 짓을 하나. 21세기에 살고 있는 것이 맞나 의심스럽다. 군사독재 정권 시대에나 있었을 법한 이런 일이 어떻게 지금 벌어지나 싶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상영관이 줄었어도 계속 상영할 것이다. 영화관이 줄었는데, 대중이 보고 싶어하는 빗발치는 요구가 있다면 공동체 상영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을 다룬 다큐멘터리 '천안함 프로젝트'는 천안함 사건 당시 해군장교와 천안함 희생자 유족 등 5명이 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개봉했다. 하지만, 결국 극장 배급 과정에서 여러 장애에 부딪히면서 많은 관객들을 만나지는 못하게 됐다.

영화를 둘러싼 정치적인 논란으로 인해 상영 중이던 영화가 돌연 극장에서 내려진 경우는 한국영화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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