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청계재단, 자산 늘었는데 장학금 반 토막..왜?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장학재단인 청계재단을 설립했죠. 이 재단의 장학금 내역을 확인해 봤습니다. 첫 장학생이 나왔던 2010년과 비교해 장학금 총액이 4년 새 반토막이 났습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이 재단이 이익을 냈기 때문에 왜 장학금을 줄였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유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재를 내서 설립한 청계재단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입니다.
2014년 말에 집계된 자본금은 506억9000여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4000만원이 늘었습니다.
애초부터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마련된 재단이지만, 정작 장학 금액 규모는 줄고 있습니다.
사업 첫 해인 2010년에 지급된 장학금은 6억1915만원, 5년째를 맞는 지난해에는 3억2295만원만 장학금으로 쓰였습니다.
전년보다도 1억원 넘게 줄었고, 시작 당시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습니다.
재단 수익원은 서초동 빌딩 임대수익과 다스로부터 받는 배당인데, 지난해 약 16억 원 정도였습니다.
여기서 인건비와 관리비로 8억원 이상을 쓰는 데다 해마다 2억원 안팎의 이자도 내야 합니다.
이 전 대통령이 기부 전 건물을 담보로 빌린 50억원이 재단의 부채로 넘어왔고, 아직 한푼도 갚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지난해에만 3억원 가까운 돈을 당기순이익으로 쌓은 것으로 나타나 장학금 지급을 축소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재단 측은 이에 대해 입장표명을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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