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르 운영은 차은택, 그 뒤엔 '회장님' 최순실"
[앵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특혜 의혹, 대체 전경련은 왜 기업들에게 수백억 원을 모금했으며 정부 부처는 왜 앞다퉈 특혜를 줘왔는가. 언론과 야당들에 의해 여러 가지 의혹이 계속 제기되지만 답이 잘 나오지 않는 대목입니다. 뉴스룸은 오늘(17일) 미르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핵심 관계자 이모 씨가 전한 내용을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JTBC 취재팀은 2주에 걸쳐 이모 씨를 수차례 만나 10시간이 넘도록 취재했고 이 씨의 말이 신빙성이 있다는 여러 정황에 따라 결국 보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이모 씨는 저희 취재팀에게 언젠가는 알려야 할 진실이기 때문에 털어놓는다고 밝혔습니다.
첫 번째 내용은 미르재단의 주체가 과연 누구냐입니다. 이모 씨는 CF감독 차은택 씨가 미르재단을 실제로 운영했고 그 뒤에는 '회장님'이라고 불렸던 최순실 씨가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먼저 심수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던 이모 씨가 미르재단 설립에 뛰어든 건 지난해 여름입니다.
컨설팅 업무 등을 통해 친분을 쌓아온 CF감독 차은택 씨의 제안 때문이었습니다.
이 씨는 JTBC 취재진에게 "미르재단 설립 목표는 '민간 차원의 대통령 치적 사업' 성격이었다"며 "미르재단 조직 구성은 물론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설정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씨가 재단을 설립하며 확인했던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차 씨가 아닌 한 중년 여성이었다고 이 씨는 전했습니다.
"모두 '회장님'으로 부르고 있었지만 재단 직원들도 실체를 몰랐다"며 "차은택 씨에게 물어봐도 '알려고 하지 마라'고만 했다"는 겁니다.
이 씨는 "그 '회장님'이 최순실이었다는 것은 뒤늦게 언론 보도와 사진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미르재단의 핵심 보직을 맡게된 이 씨는 최 씨가 실제로 중요 결정에 개입하는 정황을 여러 번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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