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민주,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의석"..서울대 특강 발언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이 3일 4·13 총선 결과에 대해 "우리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의석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김 당선인은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박물관 대강단에서 열린 '20대 총선과 한국 정치의 변화' 정치학 특강에서 "(이 결과가) 두렵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인수분해를 공부하고 있는데 미적분 문제를 찍어서 맞힌 격"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 "정당 내 정치적 정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그룹을 만드는 건 불가피하지만 같은 사안을 두고 벌써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금융·구조개혁 등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이런 수준의 난맥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 대통령과 함께한 세력이 당내에 많다"면서 "이들이 자신의 가치나 정책 방향을 강하게 주장해 다른 (계파) 사람들과 마찰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계파 갈등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가에 대해선 "내일 당선자 총회에서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가 있다"며 "새로운 원내대표가 어떻게 의회를 운영할지 보고 역할을 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강연에는 대학생 130여명이 참석해 김 당선인의 강연을 경청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진 강연인 만큼 청년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김 당선인은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포괄적 진로 상담을 할 수 있는 공동 상담센터 건립을 약속했다"며 "(실업 문제) 해법을 내놓으라고 하면 답이 없지만 사회적 환기를 해야 하지 않겠냐는 점에서 대구 학부모의 동의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김 당선인은 "(대선 출마는) 감당할 수 있고 준비가 됐을 때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대구에서 입학허가증을 받았는데 벌써 4학년 문제를 주는 셈"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정치인 김부겸이 해야 할 책무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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