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같은 처지인데.." 문재인, 김무성 안 부러운 이유

2015. 9. 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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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한수진/사회자: 

뉴스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뉴스와이 시간입니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봐야 할까요. 여당은 조용하고 야당은 시끌시끌한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구경은 싸움 구경, 불 구경이 재밌다고 야당이 시선을 끌긴 하지만 방금 전 원유철 원내대표 당혹해 하는 모습 보였는데 조용히 무서운 곳은 여권이죠. 

▷ 한수진/사회자: 

여권이다?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한수진/사회자: 

분위기가 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당청 관계가 김무성 체제 출범 초반하고는 달라진 것 같은데 기가 죽었다고 해야 할까요. 어깨를 잔뜩 움츠린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모습도 있죠?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제 목소리를 내기는커녕 손도 제대로 못 쓴 것 같은데 지난주에 우리가 박 대통령의 대구 인천 방문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대구 의원들이 숨만 쉬고 있다고 말씀드렸죠. 그 이후에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면 갑자기 김무성 대표 사위 마약 이야기가 터져 나왔고 검찰이 포스코 수사를 기약 없이 이어가더니 이제는 실마리 잡았다고 하거든요. 이상득 이병석. 포항 영일 출신. 이른바 영포라인의 MB측근 인사들을 직접 겨냥하고 있습니다. 대구에 이어서 포항, 영일 또 경북 전체 그리고 김무성 대표하고 연결되는 PK까지 청와대의 이른바 포획되는 형국이라고 볼 수 있죠.

▷ 한수진/사회자: 

김무성 대표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는 절대 개입을 안 했다고 하겠죠?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직접 개입 여부는 우리가 알 수 없죠. 두 가지를 주목해 봐야 할 겁니다. 유승민 다음은 김무성이라더라. 세간의 이야기가 공교롭게 맞아 떨어진 것. 박 대통령 대구 방문 때 의원들 못 오게 한 것도 청와대는 자기들이 한 일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청와대가 했느냐 안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뭐가 중요해요?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Perception is reality라는 말이 있는데요. 사람들이 인지하는 게 현실이다. 청와대가 그런 걸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관례라든지 이런 걸 무릅쓰고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의지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이 청와대의 힘과 의지를 인식하는 게 중요한 거지 실제 개입 여부는 그리 중요치 않다는 겁니다. 정치적으로 보면요. 무섭게 하는 게 중요하지 또 매를 때려서 아프게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란 말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 면에서 보면 지금 인식은 하게 된 거죠.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그럼요.

▷ 한수진/사회자: 

확실하게 인식을 하게 된 거죠.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아까 원유철 원내대표도 몇 가지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는 말씀을 잘 못 하시던데. 화룡점정이 된 게 윤상현 의원 발언이죠. 오해다, 와전이다, 본인 이야기일 뿐이다, 이런 해명이 나오고 있죠. 제가 아까 말씀드린 거 인식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윤상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입니다. 이게 첫 번째 현실이죠. 두 번째 팩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 별로라고 생각한다. 이게 사람들이 다 인식하고 있는 사실 위에서 윤상현 정무특보의 발언이 나왔단 말입니다.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이 충분히 저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라고 여권 인사들이 인식하고 있다. 그게 중요하다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더구나 정무특보를 맡고 계시니까 아무 생각 없이 그런 말씀을 하실 분이 아니잖아요.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그럼요. 윤상현 특보가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이다. 손발과 같다면 친박의 맏형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도 지원사격하지 않았습니까. 아까 말씀하신 거 제가 들었는데. 서 최고위원 말이 재밌어요.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안이 통과됨으로써 그동안 우리가 야당과 같은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려고 했던 문제 어려움에 봉착한 것 같다. 아까 원유철 원내대표 말씀하신 사정 변경 여기까지는 같은 이야기인데 그 뒤의 이야기가 김무성 대표가 정치 생명을 걸고 관철해야겠다고 말한 것을 포함해서 앞으로 이 문제가 어려워졌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어야 한다. 잘못하면 반개혁적으로 오픈 프라이머리를 안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 김 대표의 입장을 분명히 할 때가 왔다 이렇게 말했는데 말이 좀 어렵습니다.

상당히 꼬아서 이야기한 건데 제가 해석을 해보자면 뒤에 반개혁적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안 한 것처럼 보이면 안 된다. 김무성 대표 스스로가 이걸 내려놔라는 이야기일 테고 오픈 프라이머리를. 두 번째 정치 생명 걸고 관철하겠다 라고 한 건 입장을 밝히라고 하는 건 이것도 당신 지금 과연 연계시킬 수 있겠느냐, 연결고리를 풀어놓는 게 맞지 않겠느냐 라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여러 상황이 있습니다만 문재인 대표하고 거꾸로 가는 거죠. 김무성 대표는. 문재인 대표는 자기가 직을 걸고 압박하고 관철하고 있다면 김무성 대표는 지지율이 더 높습니다만 계속 몰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김무성 대표가 오픈 프라이머리와 대표직을 연결시키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공천 혁신안과 거취 문제를 연계한 문재인 대표와 같은 처지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어떻게 보면 같은 처지인데 김무성 대표가 문재인 대표보다 지지율도 높고 여당 지지율이 야당의 두 배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마음은 문 대표가 훨씬 더 편할 겁니다. 문 대표도 상황이 좋지 않지만 김 대표에 비해서는 차라리 나을 거라는 거죠. 지금 문 대표는 자기 위에 박 대통령도 없고 또 말씀드린 대로 자기가 주체적으로 거취를 연계시켜서 압박을 돌파하고 있고 혁신안을 통과시키지 않았습니까.

재신임 절차는 남아있지만 한숨 돌리고 있고 또 보면 비주류 문제가 야당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게 있어요 정리됐다는 게 무슨 말씀이냐 하면 야당이 갈등은 컸지만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게 안철수 전 대표가 비주류의 상징처럼 돼버렸거든요. 거꾸로 말씀드리면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하고만 호흡을 맞추면 갈등을 할 때는 갈등을 하더라도 이야기만 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야권의 비주류가 열 갈래 열한 갈래가 돼 있어서 누구하고 이야기를 해야 할지 이 사람하고 이야기 하더라도 또 저 사람하고 이야기해야 하고 이런 식이 됐었는데 안 전 대표로 어떻게 보자면 창구가 단일화 됐다. 그리고 전면적인 분당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보는 게 맞거든요.

소수 의원들은 탈당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면에서는 어떻게 보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갈등은 해결은 안 됐지만 굵직굵직하게 정리가 되고 있다. 두 갈래 세 갈래로 정리가 되고 있기 때문에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는 것이고 반대로 여권은 이제부터 시작이고 청와대가 과연 앞으로도 분명히 명확히 이야기를 안 할 겁니다. 그리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할 건데 그러면 알아서 어떻게 할 거냐를 가지고 여권 의원들 특히 비박계 의원들이 전전긍긍할 거기 때문에 그래서 어렵다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지금 이 상황에서는 김무성 대표 체제가 총선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두 가지가 있겠죠. 이렇게 꼼짝도 못하는 체제로 갈 것이냐. 아니면 아예 교체가 될 것이냐. 그럼 김무성 대표도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만약에 정치적 미래를 생각할 때 이제 포획당하는 수준으로 가는 게 맞느냐 아니면 큰 어려움이 있더라도 목소리를 내서 부딪치는 게 맞느냐 라는 결단의 순간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지금 잠잠하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라든지 특히 수도권 중심의 이른바 쇄신파들은 TK지역 의원들보다 자유로운 게 있거든요 대통령의 영향력에서. 그런 사람들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그러면 지금 친박계와 청와대의 공세 앞에서 비박계가 계속 밀릴 것인지 아니면 어떤 반격을 해야 할지 이게 하반기 정국의 중요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는 김무성 대표가 주춤주춤 밀린 게 사실이죠. 그런데 이제는 결단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계속 밀릴 것이냐, 어떻게 할 것이냐, 선택을 해야죠.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KY 메모가 그냥 있었던 건 아니네요.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그냥 그대로 예속 이어지고 있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하나 둘씩 맞아 들어가고 있는 것 가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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