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 더는 못참아"..구미시민 피해보상 서명운동

손대성 2011. 5. 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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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ㆍ칠곡=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광역취수장 가동 중단에 따른 경북 구미와 칠곡지역 단수 사태가 4일이 되도록 마무리되지 않자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더구나 시민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에 나섰고, 구미시도 취수장 관리 책임을 맡은 한국수자원공사에 손해 배상을 청구하기로 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1일 오전 3시40분께 유실된 임시 물막이를 복구해 구미광역취수장 가동을 정상화했다고 밝혔으나 구미 상모동과 사곡동, 황상동, 칠곡 석적읍 등 1만2천여가구에는 아직 수돗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게다가 고지대와 원거리 지역에 물이 도달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려 오는 12일께나 단수 사태가 일단락 될 것으로 구미시와 칠곡군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시청이나 한국수자원공사 홈페이지에는 단수 사태에 불만을 제기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물이 나오지 않는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식수가 부족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 시민은 "3일간 참다가 생수 4병을 변기로 보냈다"고 썼고, 또 다른 시민은 "믿고 기다린 내가 바보"라는 글을 올렸다.

조모씨는 "설거지통엔 악취가 나오고 화장실 한번 가려면 얼마나 고역인지 모른다"면서 "11일까지 전지역 복구를 약속했던데 11일 오후 4시가 되도록 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또 구평동에 산다는 이모씨는 "구미시가 지금까지 4명이 사는 우리집에 준 것이라곤 500㎖짜리 수돗물 1병이 전부"라며 "어이가 없어 말이 안나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많은 주민은 인근 관공서나 대형마트 등을 찾아가 물을 구하거나 지하수를 끌어 쓰는 목욕탕을 이용하고 있지만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이모씨는 "언제쯤 급수를 재개하는지 진행상황을 알아야 대책을 세울 것 아니냐"며 "시청에 알아보려고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답답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는 지난 10일부터 구미시와 수자원공사 등에 단수에 따른 피해보상을 청구하자는 서명운동이 시작됐고 하루 만에 1천800여명이 동참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11일에 물을 정상 취수할 것이란 한국수자원공사의 공식 발표를 믿고 급수 재개 시간을 홍보했던 것이 잘못"이라며 "수자원공사에 구미공단의 피해와 원수 공급 계약 미이행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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