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범시민 단일후보 틀에 들어와야"

박정규 2011. 9. 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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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6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범시민 단일후보 선출의 틀에 같이 들어와서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가진 인터뷰에서 "만약에 그 분이 독자적인 길을 걷는다면 자칫 잘못하면 한나라당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겨 줄 걱정도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안 원장에 대해 "그동안 활동하신 걸 보면 아주 훌륭한 분이고, 그래서 당연히 야권 통합후보의 대상이 될 만한 분"이라며 "출마할 경우 당연히 범시민 야권 단일후보 선출절차에 참여해 함께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혁신과통합'이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특정인을 후보로 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내 친노인사들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추대하기로 한 데 대해선 "한 전 총리와 박 상임이사 두 분 다 아주 훌륭한 분들이고 서로 잘 아는 사이"라며 "두 분이 통합경선 틀에서 경쟁을 통해서 단일화를 도모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문 이사장은 진보정당 통합 무산과 관련, 야권통합에 대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그게 된다면 국민들께 감동을 줄 수가 있는 것"이라며 "진보정당 간 통합은 서로 정체성을 따지게 마련이니까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대통합은 각 정당의 정체성을 유지해나가면서 연합정당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진보정당만의 통합보다는 오히려 쉬운 면이 있다"며, 이를 통해 진보정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대통합은 민주당과 진보정당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보정당 간 통합을 모색한다거나 민노당이 국민참여당과 통합까지도 모색하는 것을 보면 이제는 소수파 정당운동에서 벗어나 집권까지 바라볼 수 있는 대승적 진보정당운동을 지향하겠다는 것"이라며 "연합정당에 함께 나설 이유와 명분이 생기게 되는 점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온건우파로부터 좌파에 이르기까지 두루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문 이사장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통합운동이 끝나고 나면 총선이 닥쳐오고 특히 부산·경남지역의 총선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성과를 낸 다음에야 제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해 내년 대선 출마의지를 시사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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