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박정희 前대통령 동상 건립
(문경ㆍ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올해 들어 전국 곳곳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이 건립되고 있다.
경북 문경시는 24일 문경읍 상리에 있는 청운각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도 보존 초가옥인 청운각은 1928년 1천여㎡의 땅에 지어진 건물로 박 전 대통령이 1937년 4월부터 1940년 3월까지 문경 서부심상소학교(현 문경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에 살던 하숙집이다.
청운각에서는 매년 박 전 대통령의 기일과 탄생일에 맞춰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문경시는 제자나 시민 등 박 전 대통령을 기리는 탐방객이 늘어남에 따라 내년 초까지 주민 성금을 모아 박 전 대통령 동상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대형 동상보다는 실제 사람 크기보다 조금 더 큰 규모의 흉상을 만들어 탐방객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경시의 한 관계자는 "동상 건립 모금에 많은 주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구미에도 대형 동상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구미시새마을회 등 구미지역 사회단체는 지난 14일 구미시 상모동 생가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건립해 일반에 공개했다.
5m 높이의 동상은 양복 차림에 1964년 국방대학원 졸업식 때 국가 비전을 제시한 연설문 일부를 기록한 두루마리를 오른손에 잡고 걷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도 18일 경기 성남 새마을중앙연수원에 박 대통령 흉상을 설치해 제막식을 열었다.
흉상은 청동색으로 높이가 기단 110㎝를 포함해 210㎝, 폭이 80㎝이고, 새마을운동 구상이 담긴 초고 원고를 들고 훈시하는 모습이다.
새마을운동중앙회 한 관계자는 "연수원 방문객들 사이에 박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보고 싶다는 건의가 늘어나 건립을 추진했다"며 "우선 역사관 내에 흉상을 설치하고 중장기적으로 동상을 세우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청도군도 지난 8월 청도읍 신도리 새마을운동발상지광장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설치했다.
새마을운동 성역화사업의 하나로 설치된 동상은 1969년 8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열차를 타고 가다가 청도 신도마을에 도착해 현장에서 지휘하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높이 175㎝로 실물 크기와 비슷하다.
새마을회 관계자는 "최근 박 전 대통령을 기리는 단체나 사람이 늘면서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지역에 동상이 건립되는 사례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
< 포토 매거진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새마을중앙회 박정희 前대통령 흉상 설치한다
- 경북 구미 박정희 前대통령 동상 공개
- 박정희대통령 동상 두루마리 쥔 자세로 변경
- 박정희 대통령 동상 소탈하게 바뀐다
- '자산 500조원' 머스크, 포브스 선정 세계부자 1위에 다시 올라 | 연합뉴스
- 김수현 측, '리얼' 노출신 강요 의혹에 "故설리 사전 숙지했다"(종합) | 연합뉴스
- 양주서 스포츠마사지 받던 40대 숨져…국과수서 부검 | 연합뉴스
- 수원 오피스텔 앞에서 모녀 숨진 채 발견…추락 추정(종합) | 연합뉴스
- "누구 죽이고 싶다" 개인방송하며 공중협박한 유튜버 현행범체포 | 연합뉴스
- '드라마 주인공과 비교해서'…친할머니 살해한 손주 2심도 중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