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2018> 동계올림픽 개최의 경제효과는

구정모 입력 2011. 7. 7. 00:21 수정 2011. 7. 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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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 효과만 20조원…중장기적 간접효과도 수십조에 달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 '3수' 만에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그 경제적 파급 효과가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장, 교통망, 숙박시설 등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 투자와 대회 기간 내ㆍ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등에 따른 직접적인 효과만 20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하ㆍ동계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등 4대 국제 스포츠 대회 개최라는 이른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6번째 나라가 되면서 국가 이미지가 높아지고 덩달아 기업 이미지도 개선되면서 생겨나는 간접적 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가 세번째 도전을 준비하면서 지난 2008년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만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타당성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총생산액 유발 효과는 20조4천973억원에 달한다.

이는 2002년 한ㆍ일 월드컵의 2배 수준이다. 또 부가가치 유발액은 8조7천546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23만명일 것으로 추정됐다.

강원도만 놓고 봤을 때는 총생산 유발효과는 11조6천803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5조3천861억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비슷한 수준으로 추산했다.

대회 개최에 필요한 투자의 경제적 효과가 16조4천억원, 관광객 소비와 올림픽 대회 경비 지출의 경제적 효과는 4조7천억원 등 모두 21조1천억원의 직접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보다 더 기대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국가이미지 제고, 그에 따른 기업이미지 개선 효과다.

1960년만 해도 인구 52만명이었던 중소도시인 일본 삿포로에 1972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 이후 삿포로 눈축제가 세계 3대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이같이 겨울 관광지로 부상함에 따라 향후 10년간 32조2천억원의 관광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이미지 제고와 이에 따른 국내 기업의 내수ㆍ수출 증대 효과도 만만치 않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로 'made in Korea' 제품의 인지도가 덩달아 올라갔듯이 국가브랜드가 우리 기업의 경제적 성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국가브랜드 제고로 기업 이미지가 동반 상승해 국내 기업에 3천210억원의 홍보효과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약 10조원의 내수ㆍ수출 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개최가 '장밋빛 미래'를 보장해주는 것만의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은 102억엔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각종 시설 조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나가노시는 주민 1인당 356만엔의 부채를 부담하게 됐고,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당시 스키경기가 열렸던 브리드를 비롯한 인근 14개 마을이 과잉투자로 파산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 수석연구원은 "올림픽개최에 따른 다양한 효과는 향후 준비기간, 개최 이후 등 장기간에 걸쳐 분산돼 발생할 것"이라며 "운영상의 실수나 과다한 투자로 인한 실패사례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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