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띠'?..서울시 정체불명 명칭 사용 논란
내일 개장 세종문화회관 식당가 '광화문 아띠' 명명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서울시가 15일 개장하는 세종문화회관 지하의 대규모 식당가 이름으로 '정체불명'의 단어를 선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세종대로 주변의 통의·통인·내수·세종로동 일대 47만㎡를 한글과 관련된 마당과 공원,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춘 한글문화관광의 중심지인 '한글 마루지'로 조성키로 했으며, 이 구역에는 세종문화회관도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세종문화회관 지하 4천368㎡에 900여석 규모의 외식공간인 '광화문 아띠'를 15일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
시설 명칭 중 '아띠'는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 것으로 '친한 친구, 오랜 친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애초 식당가의 이름을 '세종 스퀘어'로 할 예정이었으나 세종문화회관과 인근 광화문광장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시민을 상대로 순우리말 명칭을 공모했다.
그러나 '아띠'라는 단어는 표준국어대사전뿐 아니라 고어사전, 어원사전 등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국립국어연구원 관계자는 "현대사전뿐 아니라 고어사전, 어원사전, 우리말큰사전 옛말편 등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단어"라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순우리말이라는 공식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누리꾼이 직접 편집하는 사전에 '친구', '사랑' 등의 뜻으로 나온 사례가 있지만 이 역시 아무런 학문적 근거가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좋은 취지로 이름을 공모했으나 검증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굳이 우리말이라기보다는 듣기 좋고 부르기 좋은 고유명칭으로 받아들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화문 아띠'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한식당, 중식당, 푸드코트, 베이커리카페, 아이스크림점 등이 들어선다.
푸드코트존 중앙에 있는 통유리 구조의 메인홀은 바로 밑 지하 2층에 조성된 '충무공이야기'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미술관과 바로 연결된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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