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절물 '연리목'서 사랑을 찍어요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의 '장생의 숲길' 산책로에 자생하는 '연리목(連理木)'이 탐방객들의 시선이 끌고 있다.
제주시 절물생태관리사무소는 장생의 숲길 산책로 6㎞ 지점에 고로쇠나무와 산벚나무가 살을 맞댄 연리목이 최근 탐방객들의 소문을 타며 연인과 부부 등의 사진촬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약 20m 높이까지 자린 이들 고로쇠나무와 산벚나무의 수령은 최소 70∼80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나무는 지상에서 약 1.5m 높이에 있는 나뭇가지가 굳게 연결돼 '부부의 사랑'을 상징하는 전형적인 연리목이다.
최근 이곳을 찾는 연인과 부부 등은 저마다 연리지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며 사랑을 맹세하거나 서로 사랑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는 것.
연리목이 부부의 사랑을 상징한다면 연리지(連理枝)는 연인 간의 사랑을, 연리근(連理根)은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을 각각 상징한다고 한다.
서로 다른 나무 일부분이 살을 맞대고 함께 사는 연리지와 연리목, 연리근은 예로부터 상서로운 사랑을 상징하며, 자식 없는 사람이 이곳에서 빌면 아들을 낳는다거나 부부가 싸운 뒤 함께 나무 주변을 돌면 화해하게 된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다.
절물생태관리사무소는 연리지 주변에 의자를 비치한 데 이어 조만간 울타리와 안내판을 설치해 연리목을 체계적으로 보호할 계획이다.
장생의 숲길은 총 11.1㎞로, 지난해 7월 처음 조성됐다.
강경돈 절물휴양림담당은 "장생의 숲길 산책로는 이미 연인과 부부 등의 데이트 코스로 알려졌고, 연리목은 사진촬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연리목을 잘 보호해 보다 많은 탐방객이 오래도록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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