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세종시 수정안' 여론설득 총력

2010. 1. 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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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이르면 금주 입장 표명박근혜 前 대표와 회동도 추진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여권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정운찬 총리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정정길 대통령 실장을 비롯한 당 · 정 · 청 수뇌부는 이날 저녁 회동을 갖고 수정안 발표 이후의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수정안에 대한 우호적 여론 형성과 정치권 설득을 위해 당 · 정 · 청이 전방위로 나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당 · 정 지도부는 9일에도 회동을 갖고 충청도민 등의 설득에 진력하기로 했다.

현재 청와대가 고려하는 세종시 전략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여론전에 승부를 건다는 것이다. 가장 큰 고민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우회로이기도 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친박 측 의원들을 대상으로 총체적 설득에 나서겠지만 박 전 대표가 두 번이나 수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터라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 회동 제의를 여러 경로를 통해 친박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모는 "수정안이 발표되면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다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시 · 도지사 간담회를 갖고 이르면 이번 주 중 세종시 수정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종시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청와대는 세종시 수정안이 나오면 충청 여론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전략은 절충은 없다는 것이다. 여권 일각에서 협상의 산물로 4,5개 부처 이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청와대는 세종시 수정안 입법화 과정을 너무 서두르지 않겠지만 마냥 늦추지도 않는다는 전략이다. 청와대는 설 연휴(2월13~15일)를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설 구전(口傳)' 여론이 사실상 세종시 수정의 성공 여부를 가름한다는 것이다. 이때의 여론에 따라 이르면 2월 말,늦어도 4월에는 세종시 수정 특별법 처리를 마친다는 복안이다.

그렇지만 순탄치 않다. 친이-친박 갈등은 진행형이다. 친이 직계인 정두언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 것을 겨냥,공개질의서를 통해 "박 전 대표는 과거 제왕적 총재보다 더하다는 세간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가"라고 강력 비판했다.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에 대한 인신비방 릴레이에는 의도와 배후 세력이 있다. 박 전 대표 죽이기 배후를 밝히라"고 반박했다.

홍영식/김유미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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