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도시' 첫걸음..마스터플랜 발주

입력 2009. 12. 16. 05:33 수정 2009. 12. 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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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8월 시범지구 2곳 선정(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서울시가 `지하도시' 건설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선다.

시는 이달 중 시내 지하공간의 체계적 활용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8월께 지하도시 조성 시범구역 2곳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오세훈 시장이 9월 동유럽 순방에서 몬트리올의 `지하도시'(underground city)를 서울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한 뒤 나온 첫번째 조치다.

마스터플랜은 도시 내 지하공간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지하공간 종합기본계획'에 해당된다.

지하공간에 대한 도시계획적 접근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시 관계자는 "지하공간의 개발은 그동안 공통된 기준 없이 그때그때 다르게 이뤄져 왔다"면서 "마스터플랜 수립은 유형별 설계ㆍ관리지침과 방재기준, 지하 네트워크 조성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시범지구 2곳을 내년 중 선정, 이곳에 2020년까지 기존의 개별적 지하시설 이용에서 벗어난 체계적이고 연계된 지하도시가 조성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범지구의 지하공간은 지상공간과 같이 블록 단위로 개발되며 시설 간 상호 연계는 물론 지하주차장, 지하도로 등 기반시설과도 연계되는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시범지역은 재개발 지구로 이미 지정된 도심 지역 중에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단순한 거대 지하공간이라기보다는 개별 건물 아래 지하공간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연계된 모습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지난 9월 몬트리올의 지하도시와 관련해 "많은 시민이 몰리는 코엑스처럼 서울 시내에도 '지하도시'를 만들 수 있다"며 "지상층을 좀 낮추되 지하 면적을 넓혀주면 사업 시행사도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몬트리올 지하도시는 약 32㎞ 이상의 지하 터널이 12㎢ 이상으로 퍼져 있으며, 그 안에는 쇼핑몰과 아파트, 호텔, 콘도, 은행, 사무실, 박물관, 지하철역, 버스터미널 등이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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