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고양 원흥지구는 노른자위 땅

2009. 5. 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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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고양시 원흥지구가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도내동 일대 원흥지구는 수년 전부터 개발 소문이 난무했던 곳이다.덕양구 한복판에 위치한 원흥지구는 서쪽으로 화정지구, 북동쪽으로 삼송지구와 지축지구, 동쪽으로 은평뉴타운, 남쪽으로 행신2지구 등 인근에 이미 택지개발이 이뤄졌거나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전체 사업부지 128만7천㎡ 가운데 논밭이 절반가량인 60만1천㎡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야산인 임야 41만4천㎡도 농지로 활용되고 있어 개발이 용이하다는 이점도 있다.

1971년 7월 그린벨트로 지정된 뒤 개발이 안 된 탓에 주택도 많지 않아 740여가구 1천700여명의 주민이 화훼나 채소 농사를 짓고 있다.

화정지구에서 서울 구파발로 가는 지름길인 356번 지방도를 삼송지구와 사이에 두고 있어 은평뉴타운까지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등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이같이 택지개발에 더없이 좋은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지난해 9월 정부가 서민 주택공급을 위해 수도권 그린벨트를 추가 해제하겠다는 발표가 있을 때도 고양시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곳 가운데 하나였다.

주민들은 정부의 개발 방침을 반기고 있다.보금자리주택을 건설하려면 그린벨트가 해제가 선행되야 하며 이럴 경우 부동산 가격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40년 가까이 그린벨트로 묶인 탓에 그동안 거래는 뜸했지만 개발 가능성 때문에 땅값은 꾸준히 올라 논의 경우 3.3㎡ 120만원~150만원, 대지는 4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인근 W부동산 대표 김모(50) 씨는 "원흥.도내동 지역은 대부분 농지라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인근에 삼송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땅값이 크게 올랐다"며 "서울과 가까운데다 거의 평지로 돼 있어 개발 소문이 나면 우선 거론됐던 지역"이라고 말했다.

원흥지구가 개발되면 농지가 대부분인 주변지역도 추가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땅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양시는 그러나 좋은 입지여건을 갖춘 이곳에 보금자리주택을 건설하겠다는 정부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김수오 도시계획담당은 "원흥지구는 덕양구 한복판에 위치한 '노른자위' 땅으로 임대주택을 짓게 되면 베드타운 심화와 난개발 등 지역발전을 저해하게 된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1일 고양 원흥지구를 비롯해 서울 강남 세곡, 서초 우면, 하남 미사 등 4곳을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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