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日 전쟁영웅 유적 복원 '물의'

2008. 7. 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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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도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일본 러.일 전쟁의 영웅인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1848~1934) 유적 복원사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도는 거북선 찾기와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복원 등 '이순신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최근 시.군 담당 과장들을 불러 이순신 장군 프로젝트 추진상황 보고회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보고자료에서 도는 일본 관광객 유치대책의 하나로 거제 칠천량 해전지 복원과 남해 노량 평화공원 조성,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 승전비 개방 등 사업을 제시했다.

'국민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한 도고 헤이하치로 관련 사업은 거제시청내에 보관중인 도고 제독의 승전비와 진해시청에 보관중인 친필 비석을 각각 원래 위치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거제의 승전비는 도고 제독이 1905년 러일전쟁 중 쓰시마 전쟁에서 승리한 치적을 기록해놓고 있는데 이를 거제시 장목면 송진포 일원에 복원하고 도고가 일제강점기 진해시내에 있는 일본인 사찰명을 비문에 '鎭海山德丸寺'라고 새긴 친필 비석을 진해 제황산 공원에 복원한다는 발상이다.

거제 승전비는 높이 160㎝, 폭 60㎝ 크기의 화강암으로 일본인이 건립한 것을 우리나라 해군에 의해 일부 훼손된 뒤 거제시청에 보관해왔다.

진해 비석은 일본 함대 주둔지 일원이었던 제황산공원의 한 종교단체 경내에 있던 것으로 지난 3월 그 단체가 진해시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도고 제독은 러.일 전쟁에서 러시아 발틱함대를 격파해 일본인들이 군신(軍神)으로 여길 정도의 영웅이면서 동시에 이순신 장군을 존경한 인물"이라며 "일본 관광객을 겨냥해 유적 복원을 검토해왔지만 최근 독도 사태로 사업을 전면 보류했다"고 말했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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