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충주시의원 성매매의혹' 무혐의 종결
(충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충주시의원들의 해외연수 기간 중 성매매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충주경찰서는 9일 "충주시의원 4명이 해외연수를 하던 지난 5월 14일 태국에서 술을 마신 뒤 술집 여종업원들과 숙박업소로 추정되는 건물에 들어가는 장면이 KBS 시사투나잇을 통해 공개돼 내사를 벌였으나 이들 의원이 성매매를 했다는 증거가 부족해 내사종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의원이 숙박업소까지 간 부분만을 놓고 볼 때 성매매를 충분히 의심할 수 있지만 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에는 미수범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어 명백한 증거나 증언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처벌키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사건이 불거지자 KBS 측으로부터 방송자료를 건네받은 뒤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 4명과 해외연수에 동행했던 의원 6명, 시의회 사무국 직원 3명 등을 소환조사했으나 이들이 성매매 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하자 지난 2일 형사 2명을 태국 현지로 파견해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태국에서 5일간 머물면서 현지 가이드와 술집, 숙박업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시의원 4명이 숙박업소까지 간 사실만 확인했을 뿐 성매매를 했다는 증거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경찰은 이들 시의원과 숙박업소에 동행했던 현지 여성 4명 중 3명을 찾아 조사했으나 이들 여성들도 "손님들이 술에 만취해 숙박업소에만 들어갔다 나왔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성매매를 부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결과에 대해 시의원들의 주민소환을 추진했던 시민단체 등이 반발할 것을 우려, 이날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한 수사결과 발표장에 이례적으로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참석시켜 질의.응답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연수기간 시의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은 데다 시민단체들이 주민소환 등을 강행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어 이번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S 시사투나잇은 지난 5월 20일과 21일 밤 방송을 통해 충주시의회 총무위원회 소속 의원 10명이 5월 12일부터 6박7일간 동남아 해외연수를 실시하면서 태국의 가라오케에서 술을 마시고 이 중 4명의 의원이 현지 여성들과 숙박업소에 들어가는 장면을 공개, 성매매 의혹이 제기됐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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