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경제계, 한미 FTA 성공위해 협력키로

2006. 8. 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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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3차 본협상, 성패의 중요 전기"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한명숙(韓明淑) 총리와 주요 경제단체장들은 30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의 성공적 체결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 총리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미 FTA 협상에 대한 정부측 입장을 설명하고 경제계의 협력을 구했다.

이날 만남은 한 총리가 한미 FTA에 대한 의견조율 차원에서 각계와 가져온 연쇄 간담회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화두는 단연 FTA 문제에 집중됐다.

간담회에는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孫京植)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李熙範) 한국무역협회장, 김용구(金容九)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유지창(柳志昌) 전국은행연합회장 등 FTA 민간대책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5개 경제단체 회장단과 김동해(金東海)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전무가 참석했다.

한 총리는 인사말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이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어 경제가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노고를 치하한 뒤 "한미 FTA 3차 본협상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현재 협상의 중간지점에 있으며 이번 협상에서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피해는 최소화하고 국익은 최대화하는 협상결과를 도출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협상에 임하는 정부의 각오를 밝혔다.

이에 참석자들은 "대외경제의존도가 70%에 달하는 한국으로선 한미 FTA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한미 FTA가 우리 경제.사회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경제단체장들은 그러나 "그동안 홍보 부족 등으로 졸속협상이라는 선입견이 작용하면서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적극적 대국민 홍보와 정보 공개를 정부에 주문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도권 소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협상 체결에 대한 기업들의 찬성의견이 65.8%를 차지했으며, 565개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설문조사에서도 절반을 넘는 56%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반면 농업 분야와 관련, 김동해 농협중앙회 전무는 "농업 분야의 피해가 최소화되고 보완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해달라"며 "정부가 반대단체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 갈등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韓悳洙) 한미 FTA 체결 지원위원장은 "한-칠레 FTA 협상에서 봤듯 이번에도 정부 차원의 충분한 농업 대책을 논의중"이라며 "그동안 개방에서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이번에도 또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 참석자들은 "한미 FTA가 동북아 전체에 걸쳐 미국과 연계된 물류흐름, 경제흐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일본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며 일본측의 반응을 예의주시했다.

한 총리도 이 같은 의견에 동감하며 "최근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 `왜 국내 반대여론에도 불구, 한미 FTA를 추진하려 하느냐', `일본이 어떤 조건을 제시하면 한일 FTA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느냐'며 큰 관심을 보이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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