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1,000억짜리 대통령 전용기, 어처구니없다"

2006. 6. 13. 16: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정부의 대통령 전용기 도입 방침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13일 현안 브리핑에서 "지금 이 정부가 다음 정부의 대통령 전용기를 챙겨줄 만큼 한가하고 그렇게도 할 일이 없는지 묻고 싶다"면서 "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지금 서민들은 경제 침체로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차기 정부 대통령이 탈 전용기의 구입은 차기 정부에 맡기고 이 정부 사람들은 자기 할 일이나 똑바로 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도 "5·31지방선거 결과의 민심을 헤아리고 서민경제에 '올인'하겠다는 사람들이 대통령이 1년에 한 번 탈까 말까한 전용기를 1,000억원이나 들여 구입하겠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라면서 "전용기 구입 계획을 즉각 취소하고 그 예산이 있으면 5만원 전기세를 못내 촛불을 켜고 사는 수많은 빈곤층에 따뜻한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명숙 총리의 유럽 4개국 순방을 수행 중인 정부 고위 관계자는 12일 "2008년 차기 대통령부터 사용할 수 있는 전용기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께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도입을 추진 중인 전용기의 대당 가격은 1억 달러에 이르고, 한 대를 우선 도입키로 했다"면서 "예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청와대와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아이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