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East Sea) 명칭 대신 한국海(Sea of Korea)도 검토"
정부가 국제 지도나 해도에 영문 표기를 할 때 동해(East Sea) 대신 한국해(Sea of Korea)로 표기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곧 시작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동해 대신 다른 명칭의 사용 여부를 검토할지에 대해 "잃어버렸던 역사적 이름(조선해 등)을 되찾아 오는 데 도움이 된다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유엔 가입 당시 그 문제를 검토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의 이 발언은 한국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도 잘 납득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 '동해' 표기 대신 한국해 표기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이와 관련, "1992년부터 추진해온 동해 표기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동해가 일본해와 병기된다고 해도 실익(實益)이 없다는 비판이 있다"며 "동해 대신 한국해를 일본해와 병기하는 방안이 국제사회에 훨씬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 외교관들은 다른 나라에 동해·일본해 병기를 요청할 때 "한국은 방향을 나타내는 동해로 표기할 것을 주장하는데 이로 인해 한국이 얻는 이익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또 다른 당국자는 "국제수로기구(IHO)가 동해·일본해 병기에 대해서 결론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데 한국해로 새로운 제안을 하는 것이 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돈수 한국해 연구소장은 언론 기고를 통해 "동해는 서양 고지도에서 짧은 기간 사용됐다가 한국해로 변경되면서 사라진 명칭"이라며 "일제 식민기가 시작될 무렵 대한제국이 사용했던 명칭도 동해가 아니라 대한해와 조선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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