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와드 대통령 사임" 주장
(다카르=연합뉴스) 윤석이 특파원 = 세네갈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을 촉구하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현지시각) 오후 수도 다카르 시내 메디나 중심도로에서는 시민 수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부정부패를 규탄하는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렸다.
사회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연합 주도로 진행된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압둘라이 와드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에 부패가 있음이 명백히 드러났을 뿐 아니라 세네갈의 명예가 땅에 떨어졌다"며 부정부패 척결을 외쳤다.
집회장 곳곳에는 '세네갈은 왕국이 아니다', '와드 정부는 부정과 부패, 횡령의 집합체인가' 등 구호가 적힌 피켓 수백여개가 등장했다.
와드 대통령은 지난달 임기를 마친
국제통화기금(IMF)의 세네갈 주재 대표 알렉스 세구라에게 현금 2억3천만원을 고별선물로 전달한 사실이 최근 들통나 나라 안팎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사회당 등 야당은 집회에서 "세네갈은 와드 대통령의 개인 소유가 아니다. 대통령직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했고 인터넷 등을 통해 '사퇴청원' 서명도 받기로 했다.
이처럼 사퇴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것은 지난 9년간 현 정부 임기 내내 각종 국책사업에서 부정부패 의혹과 대통령직 세습논란 등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실업과 빈곤, 교육 문제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국민의 불만이 일명 '세구라 게이트'를 통해 분출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집회에 참가한 우마르 은디아예씨는 "현 정부의 부정부패에 모든 국민이 실망하고 지쳐 있다"며 "이는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메디나 중앙우체국에서
오벨리스크 상징탑까지 2㎞ 구간에서 진행됐으며 세네갈 당국은 폭동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집회 구간 곳곳에 경찰과 군인을 배치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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