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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농구를 하며 땀을 빼는 대통령과 정원을 손질하고, 아이팟으로 음악을 즐겨듣는
퍼스트 레이디, 그리고 친구들 생일파티에도 가고, 강아지와 정원을 뛰노는 자녀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의 `퍼스트 패밀리' 가정에서도 일반 미국인 가정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유일한 전국 일간지인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3일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백악관 입성 후 어린 자녀들이 뜰에서 뛰어놀고, 각계 각층을 초청한 행사가 증가하는 등 백악관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있다고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우선 대통령 자신이 경호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폰을 사용하고, 백악관 뜰에서 농구를 즐기는 한편으로 점심을 위해 인근 햄버거 가게에 스스럼없이 들르는 모습을 선보였다. 미셸 여사도 백악관 뜰에서 밭일을 하며, 유기농 식품의 장점을 강조하고, NBC의 제이 리노 쇼에 출연해서는 "아이팟을 즐긴다"고 고백하고, 어린이들을 만나 훌라후프를 142회나 돌리며 건강미를 과시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말리아(11)와 사샤(8)라는 어린 자녀들이 백악관 뜰에서 뛰놀고 있다는 점. 이는 70년대 중반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의 딸 에이미가 롤러 스케이트를 타며 이스트룸에서 뛰어놀던 모습 이후 30여년만에 다시 보는 어린이들 모습이다.
오바마 부부는 역대 대통령 부부들과는 달리 젊은 부부답게 새벽에 일어나 백악관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테니스를 함께 치는가 하면 밤에 고급 레스토랑을 방문해 데이트를 즐기기도 한다. 특히 두 딸들의 학교를 방문하고, 사친회 행사에 참가하는 한편 주말 축구경기를 관전하는 등 보통 학부모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여기에 워싱턴 지역 어린이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멕시코계 미국인 밴드가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공연을 하도록 하는 등 친교 및 사교를 위한 모임이나 행사가 백악관에서 부활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 당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디디 마이어는 "오바마 가족들이 백악관의 문화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년전 대선 승리 당시 공약했던 정책측면에서는 큰 수정을 하지 않았지만 백악관 생활에는 상당한 사회문화적 변화를 가져왔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는 자녀들이 컸고, 잠자리에 일찍 들었던 부시 전 대통령 가족이나 르윈스키 스캔들 이후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했던 클린턴 전 대통령시절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라이스 대학의 대통령 역사가인 더글러스 브린클리는 "오바마 가족의 백악관은
케네디 행정부 이후 문화 및 지적활동과 관련해 가장 개방적인 퍼스트 패밀리"라고 평했다.
보수적 성향의 논평가인 터커 칼슨도 "오바마 대통령은 인간적으로 매력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정책 보다 그의 생활에 관해 말하는게 오히려 효과적일 것"이라며 백악관의 변화를 인정할 정도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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