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보다 부패신고' 5천만원 포상금 수급자 나와

2008. 12. 23. 12: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정치부 정재훈 기자]

지난 2005년 7월 부패신고자 포상금 지급제도가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포상금 최고 한도인 5천만 원을 받는 신고자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3일 부패신고자 포상금 지급제도 시행 이후 최대인 1억 원의 포상금을 올해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대학연구소 약효 데이터 조작 사건을 신고한 A씨에게 최고 한도인 5천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05년 모 대학 약학연구소에서 복제약이 원본약과 동일한 효능을 가지는지를 평가하는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실시하면서 혈액 채취 등 필수과정을 생략하고, 시험데이터 결과를 조작해 약효가 미달되는 불량의약품을 식약청 허가를 받아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전 약학계에 성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권익위에 신고했다.

이에 권익위는 2년 간의 자체 조사를 거쳐 지난해 경찰청과 식약청에 신고를 이첩시켰고 식약청장의 대국민사과와 함께 전 식약청장 등 총 23명이 기소됐다.

이 신고는 감독체계가 미흡한 대학 약학연구소에서 데이터를 조작하라는 담당교수 지시에 학생들이 복종해야 하는 여건 아래 일어난 관행적이고 조직적인 비리를 밝혀내고, 국내 제약업계의 고질적인 비리 근절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인정돼 최고 포상금 지급이 결정됐다.

권익위는 이 밖에 공무원과 건설사의 도로공사 관련 유착비리와 국·공립병원 의료기기 납품비리, 공무원 직무관련 부동산 투기비리 등을 신고한 5명에게도 500만~2천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부패신고자 포상금 지급금액이 2006년 3천500만 원, 지난해 5천만 원, 올해 1억 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깨끗한 사회, 청렴국가 실현'을 위해 안심하고 부패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자를 보호하고 보상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floyd@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