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같은 시민 필요없다" 밀양시장, 시민폭행·폭언 논란

입력 2011. 2. 24. 11:57 수정 2011. 2. 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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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김효영 기자]

엄용수 경남 밀양시장(사진)이 동남권신공항 밀양유치 반대 유인물을 배포하는 시민을 폭행하고 폭언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윤 모(밀양시.39) 씨는 최근 엄용수 시장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며 엄 시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윤 씨는 고소장에서 "지난 1일 밀양역 앞에서 신공항 밀양유치의 문제점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하고 있을 때 엄 시장이 유인물을 뺏으며 주먹으로 턱을 때렸고, 이에 항의하자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윤 씨는 검찰에 전치 4주의 진단서와 폭행당시 엄 시장과의 대화내용도 녹취록으로 제출했으며, 24일에는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동일 녹취록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왜 때리냐?"며 항의하는 윤 씨에게 엄 시장은 "야 임마, 이 XX가 돌았나? 이 XX가, 야 임마, 정신 있나 없나 임마, 이 XX가요, 내가 때렸다 임마, 와?"라고 했다.

또한 언쟁 도중에 "니 같은 시민 필요없거든", "X만한 XX", "내 시장이다 이 XX야", "니가 사람같은 짓을 해야지" 등의 폭언을 가했다.

윤 씨 또한 엄 시장에게 "알았다. 각오해라", "니 같은 시장 필요없거든" 등으로 응수했다.

윤 씨는 "엄 시장측에 사실규명과 공개사과를 위한 면담을 요청했지만 엄 시장측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엄용수 밀양시장측은 "유인물을 뺏는 과정에서 신체가 접촉된 것이지 폭행은 아니었다"며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해명했다.

폭언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폭언이 아니라, 서로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막말이 오간 것이다"며 "검찰조사에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24일 엄 시장은 휴가를 내고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밀양지역 시민사회단체들(전교조 밀양지회, 밀양시농민회, 참교육학부모회 밀양지회, 밀양촛불 밀양두레기금 너른마당, 밀양참여시민연대, 밀양장애인자조모임 '나는나', 녹색평론 밀양독자모임, 밀양두레생협)은 24일 경남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밀양시장은 더 이상 변명하지 말고, 폭행과 폭언에 대해 밀양시민들에게 공개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또,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과도한 유치경쟁과 일방적인 여론몰이를 중단할 것도 촉구했다.@cbskim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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