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과거 복원에 무너진 이완구

윤민영 2015. 4. 2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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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기까진 3천만 원 수수 시점으로 지목된 2013년 행적을 복원하려는 검찰의 집요한 수사가 주효했습니다.

각종 과거 기록들을 차곡차곡 확보하면서 이 총리를 압박한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팀은 2년 전 4월4일 기록에 수사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성 전 회장과의 관계를 시종일관 부인해 온 이 총리가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 바로 그날.

검찰이 주목한 첫번 째 증거는 성 전 회장의 승용차에서 확보한 하이패스 단말기록과 내비게이션, 그리고 블랙박스였습니다.

성 전 회장의 승용차가 고속도로 요금소를 통과해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향했다는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분석 결과는 이같은 정황 증거들에 확신을 심어줬습니다.

무려 2백차례가 넘는 착발신 기록. 이 총리의 주장대로 친분이 없는 사이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완벽한 증거였습니다.

3천만 원의 돈을 받았다면 목숨까지 내놓겠다건 이 총리는 이후 부쩍 말수가 줄었습니다.

<이완구 / 국무총리> "(거취와 관련해선 기존 입장 그대로 이신가요?)…국회의원을 같이 한게 1년 인데…나중에 이야기 합시다."

두 사람의 전직 운전기사의 증언은 결정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는 문제의 4월4일. 돈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비타민 음료박스가 차에 있었다고 말했고 이 총리의 전 운전기사는 두 사람이 그날 사무실에서 독대하는 걸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심지어 증언 이후엔 이 총리 측 인사들이 말바꾸기를 종용하며 회유했다는 발언까지 언론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속속들의 짚어간 과거 행적 찾기, 이 총리는 결국 백기를 들었고 검찰 수사 선상의 앞머리에 섰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선 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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