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나무 자생지는 제주도"..유전자 분석해 첫 규명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제주도라는 사실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식물분류학을 전공한 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과 김승철 교수는 8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KAl호텔에서 열린 '왕벚나무 보존 및 자원화를 위한 심포지엄'에서 왕벚나무 자생지는 제주도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형태적, 유전적 분석에 의한 제주 왕벚나무의 기원'이란 연구보고서에서 왕벚나무는 부계인 참벚나무와 벚나무, 모계인 올벚나무가 교잡해 새롭게 탄생한 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국내외에 있는 많은 종류의 벚나무에서 400여점의 시료를 채취해 그 가운데 한라산에 자생하는 왕벚나무 16개체의 시료와 부계, 모계 시료들의 핵 유전자와 엽록체유전자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기됐던 일본 오오시마 섬 자생설, 잡종기원설, 이즈반도 발생설, 제주도 자생설 중 제주도 자생설이 정설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농무부 농업연구소의 정은주 박사는 '왕벚나무의 건강성과 보전 및 관리'란 주제발표에서 "현재 일본에서 들어와 가로수로 심어진 왕벚나무들은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자생지인 한라산의 왕벚나무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미국 등 대부분 나라가 바이러스에 걸린 나무는 수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한라산 자생지에 있는 왕벚나무를 조직배양해 공급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또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의 김찬수 소장이 '왕벚나무의 연구 동향과 성과', 미국 국립수목원 마거릿 풀러 박사가 '미국 왕벚나무, 유래와 개량 연구', 국립수목원 신창호 박사가 '관상수목 개발을 위한 수목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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