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국토교통부는 경전선 목포-순천 구간 무궁화호 운행을 폐지하려던 방침을 보류했다.

국토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전선 목포-순천 노선 폐지를 반대하는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이달 24일 자로 해당 노선을 폐지하려던 방침을 보류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코레일(철도공사)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전선 부전역(부산)-목포역까지 운행하는 무궁화호는 24일 이후에도 계속 운행되게 됐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적자 철도노선에 대해 공공기관에 보전하는 문제는 해결돼야 한다"며 "해당 노선이 폐지되면 주민들에게 실제로 어떤 피해가 있는 지 등 추가적인 논의를 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남도는 "영·호남을 잇는 유일한 철도노선인 순천-목포 열차 운행 폐지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영·호남 화합과 상생으로 지역이 동반성장하려는 정책에 반하는 열차운행 폐지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목포시의회, 보성군의회, 화순군, 순천시 등도 "목포-순천 노선은 지역민의 생활과 경제활동 등 교류역할에 중요한 통로"라며 "지역균형 개발과 영호남 화합을 위해 존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경전선 폐지에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됐다.

또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1일 광주 YMC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익성만 따져 돈되는 철도노선만을 운행한다는 것은 지역민들이 누려온 저렴한 서민열차의 교통복지 강탈행위"라며 폐지를 강하게 반대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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