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철새 도래지 해평습지서 강정습지로 바뀌어

입력 2014. 10. 30. 09:35 수정 2014. 10. 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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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구미의 철새 도래지가 해평습지에서 강정습지로 바뀌었다.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는 이달 22일을 시작으로 29일까지 1천469마리가 구미에 왔다.

흑두루미는 모두 해평습지가 아닌 강정습지에 하룻밤 머문 뒤 날아갔다.

구미 낙동강 지역은 시베리아나 몽골 등에 서식하는 흑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월동을 위해 일본 이즈미지역으로 날아가면서 잠시 들르는 기착지다.

두루미는 2000년부터 구미시 고아읍과 해평면 사이 구미광역정수장 인근 낙동강 섬에 앉았다.

구미시는 이곳을 해평습지라고 부르며 철새도래지로 보전하는 동시에 대내외에 구미를 대표하는 습지로 홍보해 왔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이 진행되면서 해평습지에서 약 7㎞ 상류인 강정습지에 머무는 개체수가 늘었다.

지난해에는 두루미가 3% 정도만 해평습지에 머물렀을 뿐 대부분 강정습지를 찾았다.

올해는 현재까지 모든 흑두루미가 해평습지 대신 강정습지만 찾고 있다.

강정습지는 선산읍과 고아읍 사이 감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곳이다. 이곳은 모래톱이 잘 형성돼 있어 새가 먹이 활동을 하기 편하다.

반면 해평습지는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섬의 모래톱이 많이 사라졌다.

시는 몇 년간 관찰한 결과 해평습지 낙동강 섬의 모래톱이 퇴적하지 않음에 따라 철새 기착지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아직 구미의 철새 도래지를 해평습지나 해평·강정습지 등으로 잘못 표현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해평습지쪽은 풀을 좀 잘라주고 흙과 모래를 쌓아둬야 새가 찾을 것 같다"며 "현재까지 봐서는 강정습지쪽으로만 두루미가 날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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