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일부 KTX 광주역 진입 결정..'두 마리 토끼잡기'(종합)

2014. 9. 2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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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역서 '유턴', 전임 시장 때와 사실상 동일..논란만 자초 광주역 활성화 방안 추진, 송정-광주역 복선화 건의도

송정역서 '유턴', 전임 시장 때와 사실상 동일…논란만 자초

광주역 활성화 방안 추진, 송정-광주역 복선화 건의도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내년 3월 호남고속철도(KTX) 완전 개통을 앞두고 모든 KTX는 송정역 진입을 원칙으로 하되 일부를 광주역으로 운행하는 방안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이 안은 지난 3월과 5월, 시가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내용을 사실상 재확인하는 것으로 민선 6기 출범 이후 논란이 된 광주역 진입 금지와는 거리가 있다.

광주시가 KTX 광주역 진입과 KTX 송정역 단일화 등을 요구하는 북구와 광산구 주민들을 모두 의식한 이른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열차 노선 운영 권한을 쥐고 있는 국토부의 입장은 오는 10월 말이나 11월께 나올 전망이어서 최종 결론은 아직 미지수다.

◇ 일단 KTX 열차는 송정역…일부 광주역 '유턴'

차영규 광주시 교통건설국장은 22일 기자회견을 하고 광주역과 송정역으로 이원화돼 있는 KTX 경유 및 종착역을 일단 송정역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이달 중으로 국토부에 건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후 송정역에 도착한 열차 중 일부를 광주역으로 되돌리는 이른바 '스위치백(switchback)' 방식으로 광주역까지 운행한다.

송정역을 거쳐 목포역까지는 현행대로 달린다. 호남선 최종 종착역은 목포역이다.

광주시는 최근 '광주역 활성화 및 KTX 광주역 진입 논의 TF회의'를 하고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수위 시절 섣부르게 광주역 재검토 계획을 발표, 주민간 갈등과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주요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으나 실제적으로 수렴 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 국토부, 광주시 의견 받아들일까

애초 국토부 용역안에는 ▲하남역 분기 후 신선(新線)을 통한 광주역 진입 ▲정읍역 분기 후 기존 호남선을 통한 광주역 진입 ▲송정역까지 운행 후 광주역으로 반복 운전 ▲송정역에서 광주역까지 일반 셔틀 열차 운행 등 4가지 방안이 제시됐었다.

시는 이 가운데 송정역 운행 뒤 광주역 반복운전을 건의했었다.

그러나 이 방안은 북구와 동구 등 광주역 이용 주민들의 편리성이 있지만 운행시간이 30여분이나 더 소요되는 등 경제성이 매우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송정역에서 스위치백 방식으로 광주역에 진입할 경우 예열(豫熱)시간 등을 감안하면 37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송정간 소요시간이 1시간 33분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광주역을 이용할 승객이 얼마나 될지도 관심이다.

국토부와 광주시, 광산구가 KTX 완전 개통에 맞춰 송정역 주변 역세권 개발에 나선 상황도 광주역 진입에 부정적 요소다.

국토부의 KTX 노선 운영 원칙은 1도시 1거점역으로 광주는 송정역이다.

국토부가 광주시의 입장을 어느 정도 수용할지 아직은 유동적이다.

◇ 광주시, 북구·동구 달래기…광산 반발

시는 일부 열차의 광주역 진입 방안은 이용객 감소가 불가피해 언젠가는 운행 중단 등의 문제가 야기할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점 등을 의식, 송정역-광주역(12km)간 복선화도 이번에 함께 건의하기로 했다.

또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운행하는 한 광주역은 존치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광주역 주변 재개발 등 활성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편도 기준 10여편인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광주역 운행은 당분간 그대로 유지된다.

다분히 광주역 주변 북구과 동구 주민을 의식한 행보로 익혀진다.

하지만 이는 송정역 주변 역세권 개발을 제2의 도약으로 추진중인 광산구 주민의 반발 등 또다른 분란거리가 될 가능성도 높다.

전임 시장때 결정을 그대로 수용하면서도 취임 직전부터 논란과 갈등을 자초한 민선 6기 인수위 결정과 무원칙한 시정에 대한 곱지 않는 시선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민선 6기 취임 이후 광주역 진입 논란은 옛 방안 그대로 결론이 났다. 결국 시간낭비를 한 셈이지만 시 활로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해명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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