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안 교량 '김대중대교'..정치인 명명 첫 사례

2014. 3. 3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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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 정치인 이름이 붙여졌다.

전남도는 30일 국토지리정보원이 최근 국가지명위원회를 열고 무안 운남과 신안 압해를 잇는 교량 이름을 '김대중 대교'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교량이나 도로, 공항 등 공공시설물에 정치인 이름이 붙은 것은 '김대중대교'가 처음이다.

세계 최대 경간거리를 자랑하며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있지만, 현대 정치인 이름이 붙은 사례는 없다.

이름을 확정못해 '무명(無名)의 다리'로 개통됐던 이 교량은 지자체 간 논란 끝에 '김대중대교'로 합의한 뒤 최근 국가지명위로 상정됐다.

국가지명위에서는 '격에 맞지 않는다' 등 일부 이견이 있었지만 지자체간 갈등 치유와 화합의 의미, 외국 사례 등을 참조해 표결 끝에 가결했다.

애초 이 다리 명칭을 놓고 무안과 신안 두 지자체가 '운남대교'와 '신안대교'로 요구하는 등 팽팽히 맞서면서 2년째 제자리걸음을 했다.

도(道) 지명위원들도 두 지역 앞글자를 따 '신무대교, 압운대교' 등을 제안하는 등 심의가 보류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무안, 신안 두 지자체는 지난 1월 자체 의견을 수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기로 합의했다.

또 김대중기념사업회로부터 이름 사용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

논란이 된 다리는 지난해 12월 27일 준공된 연륙교로 무안 운남과 신안 압해를 연결하는 길이 925m, 폭 20m의 1등교이다.

지난 2003년 6월 착공, 사업비 1천420억원이 투입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공공시설물에 정치인 이름이 명명, 고시되는 첫 사례다"며 "대교 이름을 놓고 지역간 생긴 갈등도 이번에 말끔히 씻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지명위원회는 민간 분야 전문가 18명과 정부부처 공무원 11명 등 29명으로 구성돼 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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