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승마장 59곳..'과잉·중복 투자' 논란

2013. 10. 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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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부지원 승마장 15곳에만 460억 투입

도·정부지원 승마장 15곳에만 460억 투입

(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와 일선 시·군이 말산업 육성에 나서 도내 승마장이 난립하는데다 수백억원의 예산 지원마저 과잉·중복 투자란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경북도와 김원석 경북도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도내 승마장은 모두 59곳(2곳 건설 중)에 달한다.

이 가운데 도비와 국비를 지원한 승마장은 15곳으로 지원금액만 460억원에 이른다.

도비와 국비는 승마장 설치때만 지원되며, 운영 적자분은 일선 시·군에서 부담하고 있다.

도내 승마시설이 전국의 16%에 달하고 말 사육 농가와 두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북의 말 사육 농가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5.6%, 2011년 6.3%, 2012년 7.1%로 높아졌다.

사육두수 비중도 2009년 2.1%, 2011년 2.6%, 203년 3.3%를 차지했다.

김원석 도의원은 "공공 승마장 가운데 흑자를 내는 곳은 단 한 곳도 없고, 구미 옥성승마장의 경우 이용객이 적어 연간 1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승마장 설치를 자제하고 전국 규모의 영천경마공원 같은 대규모 승마장을 선택해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상주 국제승마장은 210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 2억5천만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했다.

김 도의원은 "정부가 예산을 들여 전국 농촌 곳곳에 만든 승마장에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예산만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경북만 승마장을 계속 건립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경북도는 승마장이 지나치게 많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각 시·군에 공공 승마장 1곳씩만 운영하도록 하고 이외 추가 건설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또 승마장 활성화를 위해 학생승마체험 지원으로 미래 수요를 확대하고 농촌체험마을과 연계한 농어촌형 승마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공공 승마장은 기초승마 및 체험, 민간승마장은 고급승마과정을 운영해 양쪽이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승마장의 경우 공익체육시설로 수익만 생각해 비용을 너무 비싸게 받을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시·군의 공공승마장은 1개씩을 원칙으로 해 추가 투자를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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