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외공원 '친일파' 안용백 동상 철거키로

2013. 7. 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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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 중외공원에 3·1운동 기념탑과 나란히 있는 '친일파' 안용백(1901~1977년)의 동상이 철거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4일 "친일논란이 제기됐던 안용백 선생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했다"며 "이르면 금주 안에 철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2년 2월 중외공원(당시 광주어린이대공원)에 설치된 '안용백 동상'은 주변에 3·1운동 기념탑과 안중근 의사 동상 등과 함께 있다.

동상 주변에는 "경성제국대학 윤리과를 졸업하고 일찍이 조선철학회를 조직하였고 경남 하동군수를 지내고 조국광복이 되던 해에는 경남 중고등학교 초대 교장직을 위시로 문교부 고등교육국장, 전남교육위원회 교육감 등을 역임하면서 후학을 길러내는 데 일생을 바쳤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또한 그가 어린이 교육을 위해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실례했습니다'라는 말을 생활화하자는 '미고안실 운동'을 전개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그러나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에 따르면 안용백은 내선일체와 황국신민화 정책을 찬양하는 사설을 쓰고 창씨개명에 앞장섰다는 연유로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다.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안용백이 조선총독부에서 관료로 일하며 1941년 총독부 기관지 '조선'에 일본 정신을 체득함으로써 내선일체를 이루자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을 기고하는 등 친일 잡지에 내선일체와 각종 황국신민화 정책을 선전하는 글을 다수 게재하고 강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1958년 제4대 총선에 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부정개표 행위가 적발돼 당선 무효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민족문제연구소는 수년 전부터 친일파 안용백 동상 철거를 주장해왔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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