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박물관 일본에 매각 안한다>

연합뉴스

제주도·문화재청 공동 매입…박물관장 "세부 계약 내용 협의"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일제강점기 유적이면서 일본 측에 매각이 추진돼 논란을 빚었던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이하 제주평화박물관)을 문화재청과 제주도가 사들이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10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제주평화박물관 이영근 관장이 박물관을 제주도 등에 매각하기로 하고 최종 협상을 남겨두고 있다. 이 관장이 지난 9월 일본에 건너가 맺은 매각관련 각서의 최종 계약시한도 이날로 끝났다.

이 관장은 "제주도 등과 조만간 만나 세부 계약 내용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평화박물관 매입 금액은 애초 전문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액인 총 61억5천600여만원으로 정하고 세부 액수를 조정하기로 했다.

감정평가액은 동굴진지 24억5천600만원, 박물관 및 부대시설 15억3천200만원, 토지(4만4천750㎡) 16억1천900만원, 전시물·유물 등 미등록 동산문화재 자료 1천800여점 2억4천200만원 등이다.

문화재청 등과 계약 체결 시 쟁점이 됐던 직원 고용승계는 이 관장 부부를 제외한 박물관 직원 4명에 대해 재고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제주도가 평화박물관에 지원한 시설투자비와 보조금 등 9억4천만원은 감가상각비를 적용, 금액을 감면해 환수하기로 했다.

2004년 개관한 제주평화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태평양 전쟁 준비를 위해 파놓은 동굴진지(길이 2㎞)의 일부를 복원하고 일본군 관련 자료·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그러나 박물관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지난 3월 일본 측과 매각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9월 말에는 일본 측과 매각 각서를 써 계약체결 최종 시한을 이날로 잡았다.

이에 제주도는 문화재청과 함께 평화박물관을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 연내 매입을 위해 절차를 진행해왔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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