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일부지역 '가덕도 신공항' 지지..새 국면

2010. 10. 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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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동남권 신공항(동북아 제2허브공항) 입지로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놓고 부산과 경남.대구.경북 등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일부 지자체에서 부산 가덕도를 지지하고 나서 신공항 입지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경남 거제시의회 현안특별위원회(위원장 반대식) 소속 의원 7명은 12일 오후 부산시의회와 부산시청을 방문, 동남권 신공항의 가덕도 유치를 위해 부산과 공동보조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부산발전연구원으로부터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별 조사 결과 및 상생발전을 위한 향후 과제'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가덕도 해안공항 유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반대식 위원장은 "동남권 신공항 최적 입지 결정은 정치 논리가 아니라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라면서 "현재 가덕도와 밀양 중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가덕도 입지가 국가경쟁력 강화와 남해안 발전에 도움이 되기에 거제시의회와 시민들은 가덕도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거제시의회 현안특위 위원인 김두환 거제시의회 부의장도 "오는 12월 개통되는 거가대교와 함께 가덕도에 동남권 신공항이 건설되면 거제를 비롯한 남해안권 발전에 획기적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거제시의회 차원에서 시민과 함께 앞으로 본격적으로 신공항 가덕도 유치활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거제지역 각계 인사로 구성된 '가덕도 신공항 유치 거제시민연대'는 지난 8일 오후 거제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신공항 유치지역으로 가덕도를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지난달 27일 열린 경남지역 시장.군수협의회에서는 신공항 입지로 밀양지지 입장의 건의문을 채택했으나, 권민호 거제시장과 김동진 통영시장은 시민여론과 접근성 문제 등을 이유로 서명을 거부했다.

이날 협의회에 불참한 김맹곤 김해시장도 '유보'입장을 견지하면서 건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남 김해 출신의 민주당 최철국 의원은 '밀양 불가론'을 지난 6월부터 소신있게 제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 6월 21일 국회 국토해양부 업무보고에서 "신공항 후보지인 밀양 하남은 장애물과 소음, 기상조건 등의 문제로 공항을 건설하는데는 부적합하고 부산도 거리면에서 밀양과 큰 차이가 없다."라며 밀양 불가론을 처음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달 27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도 "신공항 입지는 부산, 경남, 대구, 경북, 울산 등 5개 시.도의 합의로 추진돼야 한다는 게 기본소신이지만 곧 있을 신항배후철도 건설과 10~20년 후 교통 중심지가 어디가 될 것인지 감안해야 한다."라며 밀양이 아닌 가덕도 찬성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부산시 이종원 교통국장은 "미래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보면 24시간 운영과 필요에 따라 확장이 언제든지 가능하고 건설과정에서 환경파괴가 덜한 가덕도가 동북아 제2허브공항 입지의 최적지라는데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경남 일부지역 및 단체, 지역구 의원의 가덕도 지지는 이 같은 국가 미래를 고려한 경제적 관점에서 나온 것으로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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