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청와대 물품구입비 7개월간 14억 펑펑

2008. 11.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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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경제난국이라면서 청와대 물품 구입에 이렇게 많은 돈을?'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9월까지 7개월 동안 청와대 물품구입비에 14억 40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청와대가 새로 구입하거나 낡아서 교체했다는 품목에는 방화벽·컴퓨터 등 전산망과 식당 자재,행사용 관련 물품 등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내역이 많았다.청와대와 정권의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거액의 돈을 쏟아 부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또 커피메이커(158만원),공기방울 쌀 씻는 장치(330만원),손소독기(146만원),우산꽂이(133만원),헬스사이클(280만원) 등 불요불급한 물품 구입에 국민 혈세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로 서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데다 내년 예산안이 부자 감세라는 공방에 휩싸인 상황에서 청와대 물품구입 비용 및 품목의 적정성 여부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대통령실이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에게 제출한 '2008년 월별 신규 취득한 재물현황'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청와대 관내 물품구입(노후 교체 및 신규 구입) 비용에 모두 14억 4046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목별 주요 내역을 보면 방화벽 장치 관련 물품의 신규 구입에 1억 982만원,개인용 및 홈페이지 관리용 컴퓨터 교체에 1억 1930만원 등을 사용했다.홍보용 경비로 분류할 수 있는 비디오 카메라(7200만원)와 편집기(5800만원) 교체비용도 1억 3000만원이나 됐다.

 또 청와대 관내식당 관련물품 구입에 4825만원,영빈관(청와대 행사장 및 대통령 귀빈 면담실) 의자·가구 교체에 1억 882만원을 썼다.7~8월 '파라솔 구입비'에 지불한 676만 원도 눈에 띈다.이와 관련, 전직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낡았지만 막대한 경비를 들여 교체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최 의원은 "청와대가 복지관련 부처와 단체 예산은 삭감하면서 취임 7개월 만에 관내 외형적 요소에 치중된 물품구입 비용에만 15억원 가까이 들였다는 것은 허례예산의 전형"이라면서 "이 금액이면 결식아동 1만여명에게 급식할 수 있는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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