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쇄신논의 본격화..'물갈이론' 내홍 조짐

김화영 2011. 10. 30.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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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물갈이, 비상한 각오해야"..소장파 대대적 혁신 세몰이

"지도부 버티기는 망하는 길" "`재보선 성적' 반성부터"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이 내주부터 쇄신 논의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새 인물 영입을 통한 인적개편론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할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을 대거 수혈해 내년 4월 총선에 나서자는 방향으로 논의가 모아지고 있으나, `물갈이 공천'과 맞닿아 있어 벌써부터 당내에 충돌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인적개편론을 주장하는 중심축은 서울시장 보선 패배로 내년 총선시 `공멸'의 위기감이 깊어진 서울과 수도권의 소장파 의원들이다.

초선의 김용태 의원은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통상 총선 공천 때 40% 수준의 현역의원 물갈이가 있었다"며 "그것을 뛰어넘을 정도의 비상한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은 "의원직을 건다는 각오로 당 혁신에 나설 것"이라면서 내주부터 그동안 당 쇄신을 주장해온 다른 소장 의원들과 함께 대대적인 당 혁신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비례대표 의원직 공천과 25개 안팎에 이르는 전국 사고 지구당 정비를 통해 50∼60명의 새 인물을 영입할 공간이 있으므로 인위적 물갈이 없이도 인적쇄신이 가능하다는 반론도 있다.

한 당직자는 "한나라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할만한 분이 들어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재풀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당직자는 "국민에게 무한감동을 줄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사람, 공익에 기여한 사람이라야 설득력이 있다"며 "사람들을 접촉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상당수 의원들은 홍준표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인적쇄신에 나서자는 입장이나 원희룡 최고위원은 29일 홍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부산 방문길에 나선 진보 진영의 조국 서울대 교수와 함께 나눈 대화내용을 트위터에 게재하면서 "조 교수가 `한나라당 지도부가 물러나지 않고 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혀를 찬다. 저도 당 지도부의 버티기는 확실하게 망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 지도부의 자제요청 등으로 잠복했던 앞서 논의와 달리 이번 물갈이론은 총선 공천을 앞두고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진성호 의원은 트위터 글을 통해 "물갈이 대상인 현역 의원들이 물갈이를 먼저 얘기하는 것도 좋게 보이지 않는다. 수험생이 시험성적을 올릴 생각은 않고, 성적 나쁘니 선생님 지도방식이 틀렸다고 투덜대는 모양"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각자의 성적은 어떤지 반성부터 할 때"라고 반박했다.

3선의 서병수 의원은 "지금 한나라당에 필요한 것은 솔직함, 정직함, 남에 대한 배려와 실천, 그리고 진정성"이라고 지적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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