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安, 선거 코앞 구원등판.. 직접 유세땐 파괴력 예측불허

2011. 10. 2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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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3일 무소속 박원순 후보 선거 지원에 전격 뛰어들기로 결정함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안 원장은 24일부터 지원에 나서 25일까지 이틀간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 '등판'이 너무 늦었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틀이면 안 원장의 지원 효과가 확산되는 데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안 원장을 지지해 온 젊은층 유권자들이 투표에 대거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현재의 판세가 1~2%의 박빙 승부세라는 점에서 그의 등장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지 않을 것이란 게 박 후보 측 설명이다.

캠프 관계자는 "안 원장의 등장으로 결정을 미뤄온 중도층이 박 후보 지지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고, 특히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쪽에서 이탈되는 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해줄지도 관건이다. 직접 마이크를 잡고 거리유세하는 식의 '직접 현장 지원'에 나설 경우 지원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캠프 주변에서는 안 원장이 기왕 지원키로 한 이상, 효과가 극대화되는 방식의 현장 지원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고 있다.

안 원장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또 학기 중이어서 현장 지원보다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나 블로그 글 등 온라인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방법 역시 지지율 상승에는 일정부분 도움이 되겠지만, 직접 유세 지원보다는 효과가 크게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안 원장이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의 등판이 박 후보에게 결정적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8일 국민일보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800명 중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무응답이라고 밝힌 응답자 148명(18.5%)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안 원장이 선거지원을 하면 실제 투표에서 박 후보를 찍겠다'고 답한 사람은 8.2%였다, 18.5% 가운데 8.2%는 전체 응답자(800명)에 대한 백분율로 환산할 경우 1.5%에 해당된다. 초박빙 승부세여서 1.5% 포인트는 승부 결정에 무시할 수 없는 수치지만 그의 등장으로 투표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여당 지지층이 재차 결집하면서 오히려 전세를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남은 이틀간 여야 모두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 후보 측 이종구 선거대책위원장은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현재 나 후보가 박 후보에게 2% 포인트 정도 뒤져 있다"며 "투표 독려 활동을 통해 개표를 하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 우상호 선대위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박 후보의 지지세가 한동안 정체돼 있다가 지난 주말을 고비로 지지율이 이전보다 0.5~1% 포인트 더 오르는 등 재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손병호 유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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