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지원' 결정(종합)
오늘 전화통화 "도움 주고 싶다. 내일까지 방식 알려주겠다"
안철수-박원순 21일 단독 회동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류지복 기자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3일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박원순 후보를 공식 지원키로 결정했다.
박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저녁 안 원장이 박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주고 싶다. 어떻게 도움을 드릴지 내일까지 고민해서 말씀 드리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박 후보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선거전 막판까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안 원장이 박 후보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함에 따라 선거전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안 원장의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후보 자리까지 양보했는데 추가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염치가 없다"며 먼저 지원 요청에 나설 뜻이 없음을 피력했다.
앞서 박 후보와 안 원장은 21일 오전 7시께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단독 회동을 하고 30분 가량 선거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후보 측은 "오전 공식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박 후보가 자택에서 나온 뒤 회동했다"며 "두 사람은 서로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이여서 배석자 없이 만났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 자리에서 "여전히 박 후보를 응원한다"는 의사를 재확인한 뒤 "열심히 하시라"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박 후보 측은 전했다.
박 후보 측은 이 자리에서 박 후보가 안 원장에게 선거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선거지원 여부나 방식 등에 대한 언급이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회동이 이뤄진 21일은 박 후보가 선거전 초반 압도적 우위에서 밀려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게 뒤지거나 오차범위 내 초박빙 우세를 보이던 상황이다.
박 후보 측은 "박 후보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도와달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상황이 힘들고 네거티브가 한창 진행되던 때여서 안 원장이 위로와 격려의 말만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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