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서 남성과 춤을" 파키스탄 여성 5명 명예살인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2012. 6. 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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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파티에서 남자와 춤과 노래를 했다는 이유로 파키스탄의 한 마을에서 다섯 여성이 살해됐다. 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결혼식 파티에서 남자와 춤을 췄다는 이유로 파키스탄 여성 다섯 명이 명예살인을 당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들 여성은 결혼식 장면에서 무거운 예복과 머리장식을 하고 플로어에 앉아서 노래하고 박수를 치고 있다. 그리고 두 명의 남자가 그들 옆에서 춤을 추고 있으며, 또 다른 한 명이 이 순간을 휴대전화 비디오카메라로 찍었다.

잠시 후에 여자들은 이성과 함께 춤을 추면 안 된다는 관습을 깬 혐의로 총살을 당하거나 목이 베어졌다. 이들 여성을 죽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성직자 부족 협의회는 "간음과 가족의 이름을 더럽힌 여성은 사형을 당해야 한다"며 "그들의 행동은 지역사회를 모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상을 본 현지 경찰은 남녀가 같은 방에 있었다는 것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방정부 관리는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경찰 세 개 팀이 여성들이 살았던 가까운 도로에서 걸어서 이틀이나 걸리는 이 지역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또 관리는 "현지 법률이 여성이 남성 회사를 찾아가거나 남성 판사에게 답을 하기 위해 얼굴을 맞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대법원은 이 사건을 조사하기에는 그 지역까지 100마일이나 되며 날씨가 너무 엉망이라는 입장이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는 지난해 최소한 943명의 여성과 소녀들이 가족의 명예를 모독했다는 혐의로 살해됐다고 밝혔다.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jang7445@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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