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잡아먹는 괴수'의 정체는 '털복숭이 애완견'

최연진 기자 2012. 5. 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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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을 잡아먹는 괴수'의 정체가 털북숭이 대형 개로 밝혀졌다.

24일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한 지역신문은 '영국 런던 인근의 해크니 습지에 괴수가 나타나 곰을 잡아먹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해크니 습지를 방문했다가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발견해 촬영한 영국 대학생 헬렌 머레이의 제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머레이가 '괴생명체'를 목격한 지역은 1981년 심하게 훼손된 곰 2마리의 유골이 발견됐던 곳으로, 인근 주민들은 정체불명의 괴수가 곰을 잡아먹은 것이라고 추정했다. 당시 괴수를 찾기 위해 경찰인력과 헬리콥터가 동원되기도 했지만, 단서는 찾지 못했다. 이에 대해 머레이는 "내가 촬영한 생명체가 곰을 잡아먹는 괴수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머레이가 촬영한 사진의 '괴수'는 사실 폴 윈터-허트(40)의 애견 윌로우인 것으로 밝혀졌다. 괴수 사진이 지역신문 1면에 등장하고, 온라인에서도 괴수의 진위를 놓고 네티즌 사이에 진실공방이 벌어지자 윈터-허트 가족이 "사진 속 동물은 우리가 키우는 윌로우"라고 밝힌 것이다.

윈터-허트는 "신문을 보다가 사진 속에서 우리 집 개를 발견했다"며 "네 살짜리 뉴파운드랜드종 개인 윌로우는 키 약 152cm에 검고 풍성한 털을 갖고 있어 괴수로 오해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윈터-허트 가족은 "윌로우가 이따금 해크니 습지 일대로 산책하러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진을 찍은 머레이는 여전히 괴생물체가 있다고 주장한다. 머레이는 "윌로우는 확실히 귀여운 개이지만, 내가 본 것은 개보다 훨씬 컸고 무엇보다도 개가 절대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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