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썩 물렀거라 "동성애와 자살 조장"

이재훈 2012. 4. 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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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26)가 2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16 레이디 가가 내한공연'을 연다.

이와 관련, 기독교계 일부가 계속 반발하고 있다.

22일 서울 신촌의 교회에서는 '레이디 가가 내한공연 저지를 위한 특별기도회'가 열렸다. "공연 도중 동성애자와 키스를 했고, 자살하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한" 가가의 공연이 동성애와 자살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21일 가가의 공연을 반대하는 기독교단체 '레이디가가 공연 반대 페이스북 그룹'은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앞에서 "가가는 그동안 외설적이고 음란한 것뿐만 아니라 살인, 인육 먹기, 자살 콘서트, 사타니즘, 동성애 지지 등으로 세계적으로 큰 이슈와 함께 논란이 됐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연예인을 흉내를 내고 따라가는 대중들의 습성을 생각할 때 레이디 가가와 같은 스타가 절대로 이 사회의 문화를 주도하는 트렌드로 자리를 잡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판단이다.

"레이디 가가의 콘서트와 그 때문에 파생되는 미디어는 문란한 성 문화와 우울증, 자살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 사회에 잘못된 길을 합리화시켜 주고 부추길 수 있는 촉매제가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레이디 가가 공연반대 시민네트워크'는 23일부터 공연 당일인 27일까지 공연주최사인 현대카드가 들어있는 현대캐피탈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인다. 동성애 미화와 지지, 기독교 비하와 모독행위, 노골적 성행위 묘사 등을 지적하며 가가의 공연 취소를 촉구한다.

이 같은 움직임을 비난하는 여론도 일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려는 보수층의 집결일 뿐이라는 시각이다.

문화연대는 '레이디 가가 공연 청소년 관람불가 사태를 통해 본 표현의 자유 침해,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가가의 공연이 '청소년불가판정'을 받은 결정의 이면에는 "보수 기독교 이데올로기가 정치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가가의 자선 활동과 인권 옹호 등은 등한시 하고 자극적인 부분만 부각시킨다고 짚었다. 가가는 아이티 지진 참사와 일본 대지진 피해자를 도왔다. 스스로를 양성애자라고 밝인 그녀가 평소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지지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가요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사우스캐럴라이나대학에 가가를 사회학적으로 조명하는 강의가 개설된 것을 상기시키며 "가가의 공연을 선정적으로 접근,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한국 대중문화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편,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리허설을 하고 있는 가가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매우 행복하다! 무대는 내가 꿈꿨던 무엇보다 이상적이다. 댄스 무대에서 즐길 시간, 리허설한다(So happy! The Stage is more than I could dream for, time to kill the dance floor. Off to rehearsal)"라는 글과 쇠사슬이 달린 제복 차림 사진을 올렸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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