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비웃는 비트코인'..정부 대책발표 이후 더 올랐다

이수호 기자 2017. 12. 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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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투자열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3일 빗썸과 업비트 등 가상화폐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0.6% 오른 1개당 19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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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들, 계좌 신규개설 금지하자 외국계로 몰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상통과 관련 관계부처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7.12.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투자열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3일 빗썸과 업비트 등 가상화폐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0.6% 오른 1개당 1900만원에 거래됐다. 정부의 긴급대책이 발표된 오후 2시 이전보다 오히려 0.5% 올랐다.

이날 정부는 국무총리실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전문성이 없는 일반인 등이 가격 변동폭이 큰 가상통화 투자에 참여해 손실을 입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가상통화 거래소가 투기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며 은행의 이용자 본인확인 의무를 부가하고, 미성년자와 비거주자(외국인)의 계좌개설 및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또 금융기관은 가상화폐를 매입하거나 보유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가상화폐는 담보로 잡아줘도 안되고 지분으로 투자할 수도 없게 금지했다. 투자상품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 주요 가상화폐거래소들은 내년부터 정부로부터 보안인증(ISMS)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은행들은 잇달아 합세하고 있다. 지난 12일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이 가상화폐거래소에 제공하던 거래계좌 신규개설을 금지하기로 한데 이어, 13일에는 신한은행도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거래계좌를 새로 개설하는 것을 금지시켜 새로운 이용자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사려는 이용자들은 신규계좌 개설이 금지안된 외국계 은행으로 몰려들고 있다. 1000여개에 육박하는 비트코인 투자자 관련 카페에선 해외거래소 이용방법 등이 공유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이미 예견된 만큼, 시장과열을 단기적으로 막을 수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가격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가 금지된 중국 자본이 대거 국내 유입되고 있어 정부의 이번 규제가 큰 효력을 발휘할 것같지는 않다"면서 "15일 발표될 예정인 업계의 자율규제안과 이날 발표된 정부 규제가 큰 차이가 없어 당분간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정부 규제가 공표된지 1시간 지났지만 오후 3시 현재도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상화폐가 적지 않다. © News1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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