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의원, 누드사진 이어 '음란 동영상'도 존재 파문(종합)

입력 2017. 11. 2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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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성추문 스캔들이 미국 정가를 강타한 가운데 이번에는 공화당 중진 하원의원의 외설사진이 공개됐다.

특히 이 의원이 관련 자료들의 폭로 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해당 여성을 '협박'한 전화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는가 하면 외설사진뿐 아니라 음란 동영상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 여성이 익명으로 WP에 제공한 통화 녹음기록에 따르면 바턴 의원은 이 여성이 외설적 사진과 비디오, 메시지 등을 다른 여성들에게 보여주겠다고 하자 의회 경비대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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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가 성추문 강타 속 충격파..조 바턴 사과했지만 "관계 끝내자 복수한 것"

(서울·워싱턴=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송수경 특파원 = 각종 성추문 스캔들이 미국 정가를 강타한 가운데 이번에는 공화당 중진 하원의원의 외설사진이 공개됐다.

특히 이 의원이 관련 자료들의 폭로 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해당 여성을 '협박'한 전화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는가 하면 외설사진뿐 아니라 음란 동영상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트위터에 68세의 조 바턴(공화·텍사스) 하원의원의 누드 사진이 공개돼 돌아다녔다. 이 트윗에는 바턴 의원이 쓴 것으로 보이는 외설적인 성적 메시지도 포함돼 있었다. 17선의 바턴 의원은 공화당 하원의원 가운데 5번째 장수 의원이다.

이 사진이 어떻게 포스팅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의원들은 이튿날 밤부터 이 사진이 진짜인지 알아보기 위해 공화당 지도부나 바턴 의원에게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대해 바턴 의원은 "두 번째 아내와 이혼하기 전 별거 기간 다른 여성들과 성관계를 했다. 각 관계는 합의에 따른 것이었고, 지금은 끝났다"며 "더 나은 판단을 하지 못했던 것은 유감이며 지역구 주민을 실망하게 해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2015년 바턴 의원이 해당 여성과 통화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논란은 확산했다.

이 여성이 익명으로 WP에 제공한 통화 녹음기록에 따르면 바턴 의원은 이 여성이 외설적 사진과 비디오, 메시지 등을 다른 여성들에게 보여주겠다고 하자 의회 경비대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돼 있다.

이들 외설적 사진 등은 바턴 의원이 이 여성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턴 의원은 통화에서 이 여성이 자신과 관계를 맺었던 다른 여성들과 연락을 취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당신이 내가 준 사진과 비디오 등을 공개, 내 커리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며 "원하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국회 경비대에 신고해 조사하도록 할 것"이라며 '입막음'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미혼인 이 여성은 2011년 바턴 의원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면서 '5년간의 관계'를 시작하게 됐다고 WP는 보도했다.

이 여성은 WP에 바턴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보고 접근, 서로 '외설적 메시지'를 교환하다가 2012년 봄과 2014년 워싱턴DC와 텍사스를 차례로 방문, 바턴 의원과 잠자리를 했으며 두 여행 경비 모두 바턴 의원이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바턴 의원이 의회 회의장이나 상임위 회의 중에도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이 여성은 주장했다.

이 여성은 시간이 흐르면서 바턴 의원이 자신 외에도 다른 여성들과 만나 성적 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여성들과도 연락을 취했다. 그런 뒤에 바턴 의원과 통화한 내용을 몰래 녹음했다가 이번에 WP에 공개한 것이다. 이 여성은 당시 바턴 의원의 '경찰 신고' 언급을 "협박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통화 녹음기록 외에 바턴 의원과 주고받은 SNS 메시지와 함께 외설적 장면이 담긴 53초 분량의 휴대폰 동영상도 WP에 제공했다.

바턴 의원은 통화 녹음기록과 관련, 입장자료를 통해 "해당 여성과는 동의로 관계를 맺은 것이며, 관계를 끝내자 이 여성이 복수 차원에서 사진 등을 공개한다고 협박한 것"이라며 "이러한 공개 자체는 범죄 행위에 해당할 수 있는 만큼,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WP에 "국회의원과 관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해 나도 모르게 끌려들어 가게 됐으며, 복수할 뜻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문제의 누드사진은 자신이 포스팅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 바턴 미 공화당 하원의원 [EPA=연합뉴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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