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앞둔 홍준표, 朴탈당·보수대통합 '집안 단속'

구교운 기자 입력 2017. 10. 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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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북핵외교'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집안 단속'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親박근혜)계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탈당권유' 징계를 의결했다.

일주일 가까이 여의도를 비우는 만큼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대통합의 의지를 재천명하고, 박 전 대통령 등 징계대상과 친박계 의원들에 날을 세우며 자신의 메시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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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선 친박 반발, 밖에선 국민-바른 통합움직임
洪 "구체제와 단절하자" 의지 천명..친박엔 '경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북핵외교'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집안 단속'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親박근혜)계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탈당권유' 징계를 의결했다. 징계 의결은 한국당 혁신위원회의 권고 내용과 홍 대표가 못박은 시점에 따라 이뤄졌다.

박 전 대통령의 제명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홍 대표는 바른정당과 '보수대통합'에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박 전 대통령 제명은 바른정당 통합파에 '한국당 혁신'이란 명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 안팎의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친박계에서는 당의 징계에 강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당사자인 최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탄핵에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탈당해 보수의 분열을 몰고 온 인물들을 입당시키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하고 나선 홍 대표와 지도부의 행위를 용서할 수 없다"며 홍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진태 의원도 "이렇게 의리도 없고 비정한 당에는 미래가 없다"며 "몇사람이 모여 쑥덕거려 결정한 일이 아니다"라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당 밖에서 이뤄지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양당 구도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당이 한국당과 민주당 사이의 중간 지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최근 바른정당과 통합할 때 정당 지지율이 한국당을 넘어선다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홍 대표는 오는 23일부터 전술핵 재배치을 원하는 여론과 한국당의 입장을 미국 정치인과 싱크탱크에 전달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

일주일 가까이 여의도를 비우는 만큼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대통합의 의지를 재천명하고, 박 전 대통령 등 징계대상과 친박계 의원들에 날을 세우며 자신의 메시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

홍 대표는 전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다녀왔음을 소개하면서 "두 강이 만나는 것처럼 보수우파 통합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박근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구체제와 단절하고 신보수주의로 무장하자"고 당에게 호소했다.

최 의원을 향해선 "박근혜 정권의 몰락의 단초를 만든 장본인이 이제 와서 출당에 저항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며 "곧 더 큰 시련이 다가올 터이니 조용히 그 대처에 만전을 기하라"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두둔해 온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도 공개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친이(親이명박)계 출신으로 경기지사를 두번이나 하고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자 느닷없이 친박으로 변신했다"며 "친박은 알아주지도 않는데 홀로 무너진 담벼락을 짝사랑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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