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개인 사찰에 분노"..황석영 "자중하라 협박"
【 앵커멘트 】 소설가 황석영 씨와 방송인 김미화 씨가 블랙리스트 피해 사실에 대한 조사를 신청했습니다. 'MB정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피해자가 진상조사위에 조사 신청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리스트에 오른 80명의 추가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검찰에 출석해 피해자 신분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미화 씨는 분노했습니다.
국정원과 민정수석, 청와대가 일일보고로 자신의 행동을 감시 관찰했고, '수용 불가'라고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미화 / 방송인 - "이것은 국가에서 정말 '커다란 권력을 이용해서 개인을 사찰하는 거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매우 불쾌했습니다. 매우 화가 났습니다."
김 씨는 2010년 이후 방송 출연과 행사에 제한을 받았고, 석연치 않은 이유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꾸준히 정부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문학계 원로 황석영 씨는 세월호 참사 문학인 시국선언 후 집중적으로 감시와 배제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2014년부터는 검찰이 매년 개인 금융거래정보도 추적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석영 / 소설가 - "부끄러워서 세계 속에서 한국 문학이 어떻고 한국 문화가 어떻고 한국 영화가 어떻고 한류가 어떻고 이따위 소리를 할 수 없게 돼버렸습니다."
문성근 씨와 김조광수 감독 등도 조사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리스트에 오른 예술인들의 피해사례 신고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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