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장 추석 연휴 앞두고도 웃지 못하는 시장 상인들

포항CBS 문석준 기자 2017. 9.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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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장 기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크게 늘고 있는 반면, 지역 전통시장의 어려움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양극화의 그늘이 갈수록 커지며 시장 상인들의 주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역 소규모 전통시장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남부시장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55)씨는 "10년 전의 매출을 100이라고 치면 현재의 매출은 60~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가끔씩은 월세를 내는 것조차 버겁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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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매출 갈수록 감소..소규모 시장 상황은 더 '열악'
25일 오후 포항 남부시장 인근. 낮 시간대임에도 지나는 사람이 거의 없어 한산하다(사진=문석준 기자)
사상 최장 기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크게 늘고 있는 반면, 지역 전통시장의 어려움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양극화의 그늘이 갈수록 커지며 시장 상인들의 주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25일 오후 포항 죽도시장 과일 골목.

사람들이 붐비는 인근 어시장과는 달리 이곳은 찾는 사람은 드물었다.

갈수록 줄어드는 매출에 상인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과일을 팔고 있는 김모(63.여)씨는 "지난해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 맞는 추석이이서 그런지 매출액은 평년 추석보다 20~30% 가량 더 떨어진 것 같다"며 "지금은 평일이나 명절이나 별로 다를 바가 없다. 이제는 장사를 접어야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역 소규모 전통시장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젊은이들의 발길이 갈수록 뜸해지고 있고, 도심 공동화로 주변에 사는 사람마저 줄면서 매출 하락세는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남부시장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55)씨는 "10년 전의 매출을 100이라고 치면 현재의 매출은 60~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가끔씩은 월세를 내는 것조차 버겁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와 반대로 지역 대형마트와 백화점에는 추석 선물과 제수용품을 마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평균 40% 이상 늘어났고, 대형마트 매출액도 한우세트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설 현대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민들의 인식 변화와 접근성의 문제 등으로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전통시장 상인들과 함께 상권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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