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20% ↑ '다문화학생 10만명 시대' 눈앞
[경향신문]
학령인구가 감소하며 전체 초·중·고교생 수는 빠르게 줄고 있지만, 다문화학생은 1년 만에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유학생 수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30일 발표한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체 학생 수는 663만5784명으로 지난해보다 2.7% 감소했다. 지난해 감소폭 2.4%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 학생 수가 8.1% 감소해 가장 감소폭이 컸다. 중학교 2학년은 전년 대비 12.4%, 3학년은 11.9%나 감소했다. 밀레니엄 베이비들인 2000년 출생자들이 고교에 진학한 데 따른 것이다. 초등학생은 1.5%, 고등학생은 2.0% 줄어들었다.
다문화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1만6650명 늘어난 9만9186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학생 중 다문화학생 비율은 1.7%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늘었다. 특히 국제결혼가정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다문화 초등학생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다문화 초등학생은 올해 7만3972명으로 4년 새 배 이상(2012년 3만3740명) 늘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체 학생 수는 2012년 738만4788명에서 2016년 663만5784명으로 74만명 이상 줄었으나, 같은 기간 다문화학생 수는 2012년 4만6954명에서 2016년 9만9186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다문화학생 중에는 국내에서 태어난 학생이 7만9134명(79.8%)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이 고향인 다문화학생이 많다는 뜻이다. 부모의 국적을 분석해보면 베트남 출신이 24.2%로 가장 많았고, 중국(21.3%·한국계 제외), 일본(13%), 필리핀(12.6%)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유학생은 10만4262명으로 지난해보다 14.2% 증가했다. 2011년 이후 감소 추세였으나 2015년부터 증가세로 바뀌었다. 유학생 중 어학연수생은 2만6976명으로 지난해보다 21.6%나 늘었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유학생 출신국가로는 중국이 압도적이지만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고등학교 졸업생의 진학률은 69.8%로 지난해보다 1%포인트 감소했다. 고교 졸업생의 진학률이 7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고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2012년 29.3%로 상승한 뒤 증가 추세였으나, 올해 조사에선 지난해보다 0.4%포인트 감소한 33.9%를 기록했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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