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전이 남성보다 위험?

2016. 2. 21. 21: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진짜 그래요?

여성 운전이 남성보다 위험?

‘여성 운전자는 운전이 서툴고 주변 교통 흐름을 저해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정말 여성의 운전이 남성보다 위험할까? 최근 여성들의 운전면허 취득이 늘면서 여성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성 운전자는 198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14.4%로 급격하게 늘어나 전체 운전자의 40.6%에 이른다.

여성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건수도 크게 늘었다. 전체 교통사고는 1990년을 100으로 할 때 2014년에는 88로 다소 줄었지만 여성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는 무려 723으로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면허 소지자 대비 사고발생률을 비교해보면 여성 운전면허 소지자는 100명당 0.34건으로 남성의 1.0건에 비해 훨씬 낮았다.

눈길을 끄는 건 여성 운전자는 차량 측면을 충돌하거나 횡단하는 사람을 치는 비율이 남성에 비해 높은 반면 남성은 추돌 사고나 차량 단독 사고 비율이 여성에 비해 높다는 것이다. 또 여성 운전자는 신호위반과 교차로 운행 방법 위반에 따른 사고율이 높은 반면 남성은 중앙선 침범, 안전거리 미확보 등의 사고율이 높았다.

여성 운전이 남성보다 부드럽다?

건국대와 한밭대 공동연구팀이 운전 경력 1~3년차 남성과 여성 30명씩을 대상으로 운전 시뮬레이션 실험을 한 결과를 보면 남성에 비해 여성이 운전을 부드럽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드러운 운전이 반드시 안정되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한테 운전을 하다 신호등 변경으로 대형 차량이 급정거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하면서 차선에서 얼마나 벗어나는지를 측정하고, 팔다리에 부착한 센서로 동작의 크기를 재어 운전의 거칠기를 계측해봤다.

결과는, 남성이 평상 운전 중이나 돌발 사고 때 여성보다 안정되게 차선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상 운전 때 동작 크기 값은 여성이 남성보다 작게 측정돼 여성이 남성보다 부드럽게 운전함을 보여주었다. 돌발 상황에서 남성은 운전이 거칠어져도 앞차와의 차간거리에 상관없이 차선을 잘 유지하지만, 여성은 차간거리가 좁은 경우 차선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근영 선임기자

생활 속에 숨은 과학 원리가 궁금하시면 전자우편을 보내주십시오. 성심껏 속시원히 풀어드리겠습니다. ky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촘스키 <한겨레> 인터뷰, “미국이 북에 관심없는 이유? 한국내 미 이익 보호세력 때문”
정동영, 문재인에 반격 “부끄러운 줄 알라”...김종인 “심심하니까 글 한번 쓰는 것”
[포토] 미국 사진기자가 찍은 북한 등...세계보도사진전 당선작
북한 <노동신문>, 한면 전체 박 대통령에 막말
[화보] 여행하며 찍은 ‘세계 여성들의 얼굴’

공식 SNS [페이스북][트위터] | [인기화보][인기만화][핫이슈]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